이야기

복음나누기

요셉과 천사 – 12월 18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12-18 14:30

조회
10480

 

12월 18일 / 12월 18일

제1독서 : 예레 23,5-8 / 복음 : 마태 1,18-24

 

수도원에서 입회 하면서 힘든 것 중 하나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형제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저는 함께 입회 한 형제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었습니다. 1년간의 사도직 실습 기간이 있었습니다. 노동 사도직 2개월, 필리핀 어학연수 6개월, 동티모르 선교 2개월, 수련소 1개월 등 국내외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형제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사도직 실습 1년이란 시간을 통해서였습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서 변화를 이룬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 예레미야에서는 귀환에 대한 약속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재건하신다는 약속이 전해집니다.

예레미야는 말합니다.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그 대신 ‘이스라엘 집 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예레미야의 약속을 통해서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됩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을 알고 남몰래 파혼하려고 합니다.

 

마리아의 언행을 아는 요셉은 마리아를 나쁘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아이 를 가진 걸 생각하면 마리아를 좋게만 여길 수도 없었습니다. 요셉의 마음은 오락가락했습니다.마리아와 관계를 그대로 이어 가기도 두려웠고, 마리아를 내칠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요셉에게도 계시가 필요했던 까닭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천사가 요셉을 위안시키는 과정을 설명해줍니다.

 

천사가 어떻게 요셉을 안심시켰습니까? 이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지혜가 놀랍지 않습니까?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천사는 곧바로 요셉이 그 자손 가운데서 기름부음받으실 분이 태어날 다윗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그는 요셉에게 대뜸 조상의 드높은 칭호를 말해 당황 하게 만들거나 그 약속이 온 인류에게 주어졌다 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대신, 단둘이 얘기를 나누듯 “다윗의 자손 요셉아” 하고 부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라는 천사의 말은 요셉이 율법의 기준으로 치면 간음녀인 이를 계속 곁에 두 면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했음을 나타냅니다. 이런 두려움이 없었다면, 요셉은 마리아와 파혼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이 하고자 생각한 것과 마음속으로 느낀 것을 그에게 분명히 드러내 주려고 하느님의 천사가 왔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가 무슨 뜻입니까? 이는 마리아를 그의 집에 그대로 두라는 뜻입니다. 요셉이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천사의 말은 이런 뜻이었습니다. 마리아의 부모뿐 아니라 하느님께서도 마리아를 네게 맡기셨다고 여겨라. 하느님께서는 너와 결혼 생활을 하라고가 아니라 너와 함께 살도록 하시려고 마리아를 맡기신다. 나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네게 맡기신다.’ 나중에 그리스도께서 마리아를 당신 제자에게 맡기시듯이, 지금은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요셉에게 맡기십니다.

 

요셉은 꿈에 천사를 통해서 계시를 전해듣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

요셉은 명백한 부르심이 있었기에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매순간 부르심에 응답을 했기에 꿈을 통한 부르심에서도 응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어떤 부르심으로 부르고 계실까요? 응답하고 싶지 않은 부르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르심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부르심이든지 예하는 자세로 응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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