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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5-02-12 13:58

조회
1540

 

2월 12일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창세 2,4ㄴ-9.15-17 / 복음 : 마르 7,14-23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15)

 

사람에게서 나오는 나쁜 생각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고 합니다. 악한 것들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고 합니다. 나쁜 생각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 나쁜 생각이 생각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들게 됩니다. 사실 나쁜 생각이 드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았는데 떠오르는 생각까지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나쁜 생각에 머무르게 되면, 죄가 되는 것입니다.

 

정원 관리를 하거나, 농사를 하게 되면 필히 잡초를 뽑게 됩니다. 저도 이따금씩 면형의집 정원에서 잡초를 뽑곤 합니다. 잡초는 싹이 났을 때 뽑으면 쉽지만, 뿌리가 깊이 내리면 뽑기 어렵습니다. 나쁜 생각도 일어났을 때 물리치면 쉽고, 나쁜 생각이 내 안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물리치기 어렵습니다.

 

준주성범의 유혹에 맞섬에서는 나쁜 생각을 물치침에 대해서 전해줍니다.

 

모든 유혹의 시초는 마음이 흔들리고 하느님께 그다지 큰 신뢰를 두지 않는 데 있다. 키가 없는 배가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듯이, 사람도 마음이 약하여 자기가 정한 뜻을 버리면 여러 가지로 유혹을 받게 된다. 불은 쇠를 단련시켜 주고 유혹은 의인을 강하게 한다. 스스로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유혹은 가끔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유혹이 시작되는 때를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원수가 마음의 문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함은 물론,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릴 때 문 밖에서 대항하면 매우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오비디우스)이 말하기를 “시초에 막아라. 오래 지체하여 병이 중해지면 약을 준비해도 이미 늦으리라.”라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만 마음에 들어오고, 그 다음에는 맹렬한 상상이 일어나고, 그 후에는 쾌락이 생기고, 잇따라 악한 충동이 발하고, 마침내는 이를 승낙한다. 이와 같이 원수를 처음에 대적하지 않으면 많은 원수가 완전히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유혹을 당하면서 오랫동안 대적하지 않으면 성전에 게을렀던 만큼 사람은 날로 더 약해지고, 사람을 거스르는 원수는 점점 더 강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나쁜생각을 물리치며 지내는 것입니다. 물리치며 지냄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나쁜 생각이 우리를 사로잡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다음의 말씀이 도움이 됩니다.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이사 1,18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진노를 내리시기로 작정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1테살 5,9(공동번역)

고해성사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사죄경은 이렇게 전해집니다.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는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키시고

죄를 용서하시려고 성령을 보내 주셨으니

교회의 직무를 통하여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용서합니다.

 

나쁜 생각을 물리치며 지냈음에도 한계가 찾아 올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눈같이 희게 하시고,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또 성사의 은총으로 성부께서는 성령을 주시고 용서와 평화를 주십니다. 사람에게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신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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