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2월 26일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집회 4,11-19 / 복음 : 마르 9,38-40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예수님께 말을 전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마르 9,38)
요한은 마귀를 쫓아내는 일은 제자단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막지 마라’라고 하시며, 예수님은 다른 공동체를 통한 구마도 괜찮다고 열려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좀 넓게 개인에게 적용해 보면, 복음은 한가지 방식으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이 다양하다는 것을 설명해 줍니다.
“하느님은 유다인들만의 하느님이십니까?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은 아니십니까? 아닙니다.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정녕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할례 받은 이들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시고, 할례 받지 않은 이들도 믿음을 통하여 의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로마 3,29-31)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로마 3,22)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유다인이든, 다른 민족이든, 할례 받거나 받지 않거나, 아무 차별 없이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해주십니다.
힌두교인 간디는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전해줍니다.
1887년 18살로 법률공부를 위해 영국 런던에 갔던 간디는 그곳에서 여러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났습니다. 힌두교의 풍토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진리를 추구함에 늘 열려 있던 간디답게 그는 영국에서 “성서를 여러 번 공부했고, 성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으며, 그리스도교에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말보다 실천적 삶의 향기를 풍겼던 간디는 선교사들에게도 “저절로 사람들을 끌리게 하고, 그 향기를 사람들에게 남기는 장미처럼 그리스도교의 향기는 가능한 더욱더 조용히, 거의 느끼지 못할 방법을 통해 알려져야 한다”며 봉사와 최대한 단촐한 삶이 조용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사랑하시오. 서로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일치시키는 것을 찾으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보다 더 크십니다. 간디는 힌두교였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를 우리에게 다른 방식으로 전해줍니다.
오늘 요한은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마르 9,38) 말하며 다른 공동체를 배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다른 공동체에서의 방식을 인정하십니다. 만약 내 방식만 강조하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가로막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복음은 하나의 방식으로만 전해지지 않고, 성령은 불고 싶은 대로 붑니다. 우리가 만나는 공동체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곤 합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곳으로 붑니다.’(요한 3,8)라는 말씀처럼, 새로운 복음의 방향에 민감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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