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3월 26일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신명 4,1.5-9 / 복음 : 마태 5,17-19
오늘 복음의 주제는 예수님과 율법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봅니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 이 말씀 중에서 오늘은 ‘계명을 스스로 지킨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봅니다.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사람들을 의식해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좋고 유익하다는 깨달음이 있기에 지키는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는데, 어떻게 계명을 지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계명을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삶 안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요? 사순시기가 되면, 많은 분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한 신자 분은 사순시기가 되면서 매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기로 결심합니다. 기도의 지향은 쉬는 교우인 자녀들이 다시 신앙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지향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매일 아침 바쁜 시간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것은 내 마음이 동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가르쳐준 우리 신앙의 선조가 계십니다. 뼈 속까지 사무친 천주님을 만난 종, 복자 김천애 안드레아입니다. 그는 서럽고 비참한 조선의 노비였습니다. 가슴 가득 서러움 안고 있던 그는 호남의 사도 유항검의 집에 살면서 사람으로 존중받게 된 것이다.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천국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나니 희망으로 지상에서부터 천상의 보화를 쌓는 하루하루를 신바람 나게 살았던 것이다. 특히 십계명을 온 몸으로 실천하였으니, 신망애 삼덕이 깊어지는 초남이 바로 그곳이 지상 천국이었을 것입니다.
천상의 초남이에 불어 닥친 1801년 신유박해의 열풍도 그의 굳건한 믿음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전주 감영에 압송되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신앙을 굳게 증거하니, 한양으로 이송되어 혹독한 형벌에도 굴하지 않자 사형을 언도받았다. 그는 관헌들에게 이렇게 진술합니다. “십계명을 버릴 수는 없으며, 한 번 죽는 것인 만큼 죽음을 달게 받겠다” “천주교는 큰 도리며, 훌륭한 행위로 깊이 믿어 이미 뼛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 저에게 죽음은 영예로운 일이니, 어찌 마음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빨리 죽기를 원할 따름입니다.” 1801년 8월 27(혹은 28)일, 전주에서 참수형으로 순교의 월계관을 쓰고 뼛속까지 사무친 천국으로 개선하니 그의 나이 41세였다. 복자 김천애 안드레아는 “천주교는 큰 도리며, 훌륭한 행위로 깊이 믿어 이미 뼛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조금도 계명을 어기지 않으며, 그의 진술은 많은 사람을 신앙으로 이끌어 줍니다.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누가 시켜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동해서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또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전부임을 알고,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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