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배반 예고 – 성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5-04-16 10:18

조회
557

 

4월 17일 / 성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이사 50,4-9ㄴ / 복음 : 마태 26,14-25

 

수도원에 입회하고 듣기 싫은 말은 ‘수도원 나갈 것 같다’라는 말입니다. 한 수사님은 ‘저러다 가겠지 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사님 그렇게 살면, 수도원에서 얼마 지내지 못하고 떠나게 될거에요. 충격적인 말로 전해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음성으로 직접 들을 수 없습니다. 인사물 현상 안에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웃의 말들이 예수님이 전해주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불행한 예고를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방향을 바꿀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배반자에 대한 예고가 전해집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그 말씀은 어떤 의미로 전해졌을까요?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성인은 이렇게 설명해 주십니다. 이는 당신을 팔아넘길 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음으로써 그에게 다시 한 번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배반자의 구원을 위해 다른 제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그냥 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발을 씻어 주시고,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녔으며, 예수님께서 무척이나 많은 것을 약속하신 이 사람들이 모두 그자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근심을 해야 했습니다.

 

유다가 은돈 서른 남에 스승 예수님을 배반한 것은 끔찍한 죄 입니다. 하지만 더 끔직한 죄는, 그가 ‘내 죄가 너무 크다. 나는 저주받았다’라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복음에서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 받지 못한다는 의미와 연결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이렇게 전해줍니다.

 

“하느님의 자비에는 한계가 없다. 그러나 뉘우침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들이기를 일부러 거부하는 사람은 죄의 용서와 성령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물리치는 것이다. 이러한 완고함은 죽을 때까지 회개하지 않게 하고 영원한 파멸로 이끌어 갈 수 있다.”(1864항)

 

유다가 이런 마음을 가졌다면 어땠을까요? 예수님이 내 마음을 아시고 계셨구나. 너무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예수님 죄송합니다. 다시 뉘우치고 용서를 구합니다. 유다가 예수님께 용서를 구했다면 용서를 받았을까요?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용서해 주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나아가면서 유다처럼 분명히 죄를 짓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스스로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자유롭게 회개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지 않으려면, 우리 죄와 상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예수님을 바라보고, 우리의 죄를 말씀드리고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꾸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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