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르심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5-10-28 10:21

조회
331

 

10월 28일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제1독서 : 에페 2,19-22 / 복음 : 루카 6,12-19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뽑는 장면입니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명을 잘 전달할 제자들을 뽑으셨습니다.

 

제자들의 면면을 봅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 하늘 나라에서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달라고 청하던 야고보와 요한, 백성들의 세금을 거두던 세리 마태오 등 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인간적인 약점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약 이들이 빈틈 없이 철저한 사람들이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는 힘들겠구나 생각될 것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12 사도를 뽑으셨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많은 신자들 가운데에서, 이 시간에 제주 면형의 집에서, 우리들을 불러주신게 맞는 건가요? 본당 구역장 반장 피정으로 오기도 하고, 피정 갔다온 지인의 권유로 오기도 하고, 주보 공지를 보고 오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피정에 참가하라고 말씀 하시지는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입니다.

 

피정 오신 분들의 부르심이 이렇게 전해집니다. 한 자매님의 말씀은 ‘와서 아침을 먹어라’(요한 21,12) 였습니다. 부활하시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이시돌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묵주기도 호수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물고기를 드시는 장면입니다. 이 말씀을 피정 기간에 새기다 보니,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밥 먹으라고 부르시던 모습이 기억 났다고 하십니다. 어머니처럼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부르시고 계시는구나. 그런데 조건이 있었습니다. ‘와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불러주시고, 결국에 응답해야 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은 마태오 복음의 말씀에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태 16,26)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이 금언으로 많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그는 당시에 파리에서 살면서 세상의 것에 사로잡혀 있던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를 주님께로 인도했습니다. 당시의 어느 날, 이냐시오는 프란치스코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세상은 배신자라는 점을 깊이 묵상해보아라. 세상은 약속만 하고 지키지는 않는다. 약속을 지키더라도 결코 네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너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하더라도, 대체 그 행복이 얼마나 지속되겠느냐? 네 생명보다 더 오래가겠느냐? 죽은 후 내세에 무엇을 가지고 가겠느냐? 아무리 부자라도 돈 한 푼이나 시종 한 명이라도 저세상에 데려간 부자가 있느냐? 자신이 좋아한다고 보랏빛 천 조각을 걸치고 저세상에 간 왕이 있더냐?” 이 말에 프란치스코 사베리오는 모든 것을 버리고 이냐시오 성인을 따랐고 결국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경에서는 부르심 받는 이들이 전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사무엘아 사무엘아 라고 부르십니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서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로니모 성인이 우리에게 말씀해주십니다. 기도할 때는 하느님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 때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과거에 사무엘과 제자들에게는 직접 말씀해주셨고, 지금 우리에게는 성경 말씀으로 우리를 불러주십니다. 우리가 산들평화순례피정에 부르심에 응답해서 성지와 제주 바다와 숲을 순례합니다. 피정이 끝나고 나서는 성경 말씀 안에서 부르시는 하느님 말씀에 부르심에도 응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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