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연중 15주간 금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15 13:23

조회
3195

찬미예수님!

 

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규정보다 사랑이 우선적인 것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복음에서 보면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자이를 본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마태 12,1-2).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그 일행의 행동(1사무 21,2-7)과 사제들에 대한 안식일의 예외규정(레위 24,8;민수28,8-9)을 예로 들어 이에 답변하십니다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호세 6,6)”라는 성경구절을 말씀하시며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밝히십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사랑이 안식일의 규정보다 우선적인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안식일의 규정은 율법에 포함되는 것으로 당시 유대인들에게 이러한 율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것으로 여겼습니다왜냐하면 율법을 지키는 것이 유대인들에게는 신앙행위였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율법의 형식과 규정만을 중요시하는 율법주의로 흘러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율법주의를 물리치시고 율법의 정신인 사랑을 강조하십니다예수님께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죄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마태 12,7)”라고 말씀하시며 율법의 정신인 사랑을 강조하십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때로는 그 정신을 잃어버리고 규정에만 매이게 되는 경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규정만을 지키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스스로가 부자연스러워지고 왠지 모르게 속박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규정을 지키는 것에 매이게 됩니다그리고 때로는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이들을 올바르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하기도 하고 이에 대해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규정에는 그 근본정신이 있습니다그 정신을 잃어버린다면 규정은 이와같이 사람을 매이게 하는 하나의 족쇄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보십시오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바리사이들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올바로 그 정신을 알 수 있도록,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는 말씀을 알아듣기를 원하신 것입니다즉 안식일이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쉼과 기쁨과 축복을 주기 위해 창조 때 마련하신 날임을 알고안식일 규정에 매이기보다는 이웃사랑을 우선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사랑을 마음 안에서 갖고 사랑을 실천한다면이러한 규정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오히려 사랑으로 인해 규정에 매이기보다는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다른 이들을 비난하고 단죄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하느님을 향해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규정보다는 사랑을 우선시해야함을 알려주시고 이를 행하시는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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