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리가 만든 하느님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16 07:46

조회
2155

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십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고쳐주시는 모습을 본 바리사이들은 예수를 어떻게 없앨까 비밀회의를 합니다. 이것을 아신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조용히 물러가십니다.

그러면 왜 예수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말씀하셨을까요?

예수께서는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사람들을 치유하셨으면서도 결국 사람들에게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결국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무엇 때문에 예수께서 아무 쓸모가 없어져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십가가에 못박혀 고통을 당하셨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내려오시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활을 하시는 동안 많은 기적을 하느님 아버지의 권능으로 행하셨습니다.

나병환자를 고쳐주시기도 하시고 눈먼 사람을 고치기도 하시고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시고 이 밖에도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기적들을 행하시면서도 당신께서 하신 기적들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예수께서 당부하신 약속을 어기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소문이 더욱 퍼져 심지어 다른 지방까지도 알게 되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보내신 구세주이시며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 자체의 모습이지만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구세주이며 하느님의 아들이 아닌 기적을 행하는 사람, 병을 고쳐주는 사람,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사람으로 변질시켜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께서 뽑으신 12제자가 전부였지만 그 후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자체의 모습을 보고 온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과 능력들을 보고 온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결국 못박히시게 된 것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그리스도 자체의 모습이 아닌 우리가 그리스도의 모습을 변질시키고 우리들이 만든 새로운 그리스도의 모습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또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하느님을 눈으로 보고 듣고 체험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안에서 받은 소중한 체험으로 드러나시는 하느님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그것이 변질되어 하느님 자체의 모습이 아닌 하느님이 아닌 다른 신이나 우상으로 변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참으로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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