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23 18:52

조회
1737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위선자’와 ‘눈먼 인도자’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호되게 야단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들이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마태 23,13)” 버리고, 개종자들을 찾다가 개종자가 생기면 ‘지옥의 자식(마태 23,15)’으로 만들어버린다고 말합니다. 또한 맹세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데 ‘성전의 금이나 제단 위의 예물을 두고 한 맹세’와 ‘성전에 두고 한 맹세와 재단을 두고 한 맹세’에 대해 말씀(마태 23,16-19)하시며 그들이 기본 계명이 아닌 부차적이고 형식적인 것을 중시하는 모습에 대해 지적하십니다(마태 23,20-22).

즉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을 향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하는 그들이 오히려 올바르지 못하게 사람들을 인도하고, 위선적이고 형식적인 것에만 머무르는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불행하여라’하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불행하여라’라는 말씀을 통해 이러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저주하고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까지 호되게 야단치시는 것은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모든 이들을 하느님 안에 머무르게 하고자 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모든 이들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위선적이고 다른 이들을 단죄하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회개를 하고 온전히 하느님께로 돌아설 수 있기를 바라셨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순간 우리들이 하느님을 향하도록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에 동참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이끄심으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나약하기에 이러한 예수님의 이끄심을 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같이 하느님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그리하여 다른 이들로 하여금 함께 하느님을 향하기보다는 내 자신을 향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기보다는 형식적인 규율과 규칙에 매이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상황 안에 놓여있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불행하여라’라는 말씀은 우리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저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올바로 하느님을 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우리의 올바르지 못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예수님의 이끄심을 받아들여 하느님을 향하며 온전히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늘 사랑으로 이끄십니다. 그렇기에 불행한 상황 안에 머무르기 보다는 예수님의 이끄심을 통해 하느님을 향하고,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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