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리에게 맡겨진 일
가해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마태 25,14-30)
우리에게 맡겨진 일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녀 모니카 기념일입니다. 성녀 모니카는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바로 내일 축일을 맞이하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삶은 그가 남긴 자전적인 저서 ‘고백록’에 의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려서 머리가 뛰어났던 성인은 출세가도를 달려 로마의 황실이 있던 밀라노의 수사학 교수가 되었지만, 마니교에 빠지기도 하고, 방종한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밀라노에 있을 때까지도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었지만, 당시 밀라노의 주교인 암브로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결국 크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 데에는 아우구스티노 성인도 말하듯이 어머니의 정성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모니카 성녀는 아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눈물로 기도하였고, 아들이 세례를 받게 된 것을 알고 눈물로 기뻐하였습니다. 그리스도교 4대 교부 중의 하나인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뒤에는 이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기도했던 어머니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탈렌트를 받은 종들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어제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었는데, 오늘 이 비유는 하늘나라에 관해 또 다른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비유들이 모두 주인이 늦어지는 데에서 해이해 지는 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오늘 이 비유에서는 주인이 늦어져서 해이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비유에서 충실한 종의 모습이 주인을 맞을 준비를 잘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면, 오늘 이 비유에서는 준비를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실을 맺어야 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한 탈렌트는 상당히 큰 돈입니다. 당시 일꾼들이 하루에 받는 품삯을 한 데나리온이라고 하는데, 한 탈렌트는 6000 데나리온으로 이 일꾼들이 16년이 넘게 매일같이 일하고 한 푼도 쓰지 않아야 모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러니 한 탈렌트라도 주인에게서 받은 그 종은 주인으로부터 그 충직함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종들은 그만큼을 더 벌어서 주인에게 바쳤고,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은 그대로 주인에게 다시 돌려드렸습니다. 둘 다 주인에게서 받은 탈렌트를 잃어버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종은 자신이 그러한 탈렌트를 가지고 있음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활용하였고, 나머지 한 종은 그러한 탈렌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으로부터 크든 작든 받은 탈렌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운 나머지, 용기가 없어서, 아니면 게을러서 그 탈렌트를 묻어두고 마치 아무런 탈렌트가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면 우리는 꾸중을 많이 들을 것입니다. 이 탈렌트는 어떤 기능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탈렌트를 번다는 것은 그 전에는 없던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와 발전, 성숙을 이루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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