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0-11 22:15

조회
1773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는 어제 복음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꾸짖으신 이유는 루카복음 42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이 겉으로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많고 십일조를 철저히 지킬 정도로 한마디로 외적 신앙은 깊습니다.

그러나 그 안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은 부정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인 루카 복음 44절을 살펴보면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무덤을 말씀하시며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의 숨겨진 행위를 부각시키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속마음까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은 자신들이 지키고 있는 외적인 신앙과 비교하여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며 오늘 복음의 예수님처럼 꾸짖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을 하는 것이 이들의 모습입니다. 판단에 대한 한 일화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링컨이 미국 제16대 대통령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절친한 친구가 어떤 사람을 대통령 비서로 추천하였습니다. 링컨은 친구의 인격을 믿었기에 그 사람을 채용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그 사람을 면접하고는 그자리에서 되돌려 보냈습니다. 친구가 이에 대해 항의를 하자 링컨은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얼굴을 보니 진실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얼굴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의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느님께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하느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대가 누구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남을 심판하면서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으니, 남을 심판하는 바로 그것으로 자신을 단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단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진리에 따라 심판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리에 따라 심판하시는분은 오직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생각을 전환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시는 분은 오직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동네 꼬마아이들을 보고 얼굴만 기억이 나고 이름과 사는 곳 등 다른 정보들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너는 누구엄마의 딸이구나’ 혹은‘누구네 집 자식이구나’라고 말을 하여 동네 꼬마를 보면서도 그들의 부모들을 먼저 생각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동네 꼬마를 보고 그 부모를 생각하듯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아 저 사람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구나.”라고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신앙의 모습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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