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기쁨과 희망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로마 4,13.16-18
루카 12,8-12
†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희망이 더 많은지 실망스러움이 더 많은지 살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자신도 모르게 희망보다는 실망스러움이 가득 채워져 있지는 않습니까? 저는 요즘 아침 하루 일과의 시작을 아침 식사 후에 간단하게 신문을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침마다 읽는 신문은 그 날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게 해주어 유익한 점도 있지만, 여러 가지 사건 사고와 답답한 소식을 보고 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신문을 보면서 마음속에 희망을 채우기 보다는 실망스러움을 더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부터인가 헤드라인의 뉴스와 사건 사고보다는 신문 구석구석에 실려있는 희망적인 소식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희망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면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어느 잡지에서 읽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조그마한 구멍가게의 처마 밑에는, 비를 피하려 모여드는 사람의 수가 늘어갔습니다.
얼마 후 처마 밑은 더 이상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으로 메워졌고, 제일 먼저 뛰어들어 왔던 한 젊은이가 밀려드는 사람들에 의해 한쪽구석으로 몰리더니, 급기야는 비가 오는 밖으로 내어 몰리게 되었습니다. 자리를 빼앗긴 젊은이에게, 한 나이 지긋한 중년 신사가 젊은이에게 , :이보게, 젊은이, 세상이란 다 그런 거라네.“ 하고 말을 건네제ㅏ, 젊은이는 갑자기 어리론가 뛰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잠시 후 되돌아온 젊은이의 손에는 몇 자루의 비닐 우산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는 들고 있는 우산을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더니, 마지막으로 그 중년 신사에게 우산을 주면서 ”아저씨 세상이란 다 그런것만은 아닙니다.“하면서 말을 되받고는 종종 걸음으로 빗속을 걸어갔답니다.
저는 신문을 보면서 어두운 이야기만이 눈에 들어오면 답답하다가도, 이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 기쁨을 얻고 희망을 봅니다.
많은 경우에 세상은 우리에게 절망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절망 가운데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습니다. 이처럼 작은 이야기에서도 기쁨을 만날 수 있고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가 믿고 찾는 예수님, 당신의 십자와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분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복음말씀에서는 얼마나 더 큰 기쁨이 있겠습니까?
그 기쁨과 희망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만나게 되는 그러한 자그마한 기쁨이나 희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믿음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통하여 우리에게 희망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로마4,24)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은 우리의 희망임을 알려주고 있으며, 희망은 믿음과 연관되어져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참된 신앙인이란 어떠한 처지에서도 좌절하지 않으며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란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5-37)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문에 접하는 소식들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역풍을 만나기도 하고 거친 풍랑 속에서 방향을 잃고 떠밀려 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암울한 사회의 단면들을 대하면서 절망할 수도 있으며, 하루의 생활이 벅차서 허덕이는 나의 모습에 대하여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실망하거나 두려움에서 사로잡히는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십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분을 통해서 위안을 받고, 그분 안에서 기쁨을 얻어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풍성한 결심을 얻는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통해 늘 희망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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