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복음을 선포하는 일
가해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루카 10,1-9)
복음을 선포하는 일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루카 복음 사가는 전승에 따르면 직업이 의사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장 14절에서 그가 의사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루카는 바오로의 전교 여행에서 중요한 순간에 늘 바오로와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도 루카만이 자신과 함께 있다고 바오로 사도 스스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루카는 실제로 복음 선포를 위해 발로 뛰어다닌 사람이었고, 병을 고쳐주는 의사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두말할 것 없이 예수님의 말씀들을 기록한 복음서의 집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 선포와 관련하여 루카가 남긴 오늘 복음 말씀은 그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꼼꼼히 읽고 하나 하나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히 우리가 매일 미사 때마다 외치는 평화의 인사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전교를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갖게 된 신앙을 전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복음의 내용, 곧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단순하게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성당에 나가도록 권유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전교가 어떤 것이든지 간에 이 모든 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평화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이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지금의 삶이 불행하고 고통스럽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먼저 평화를 빌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세상 안에서 맛보지 못한 주님의 평화가 그 사람들에게 머무르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기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주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두신 주님의 평화를 다시 한 번 기억합니다. 우리가 전교를 할 때에, 우리는 가장 먼저 그 사람들에게 우리가 받은 주님의 평화를 전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이 주는 평화에 의지하고 있다면, 세상 안에서 평화를 얻지 못하는 그 사람에게 전해줄 평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전교하려는 사람은 내가 주님 안에서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한지를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옛날 우리 천주교가 박해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퍼져나가게 되었던 이유가 바로 죽음도 막을 수 없었던 주님의 평화 때문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순교자들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보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면서 이와 같은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해줄 수 있다면, 믿음의 씨앗은 여기저기서 싹트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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