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주님의 뜻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0-19 09:45

조회
10305

가해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루카 12,39-48)

 

 

주님의 뜻

 

찬미예수님! 이제 완연한 가을인가 싶은데 어느새 동장군이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손과 발이 시릴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이런 환절기에 특별히 건강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속으로 뜨끔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개인적으로 제가 나태해지거나 한 눈을 팔 때에 저를 다시 다잡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주인이 올 때까지 주인의 뜻대로 충실하게 일하고 준비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여기에 예수님을 한 술 더 뜨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주님의 뜻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반성해야 합니다. 물론 보편적인 주님의 뜻은 우리가 신앙 안에서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모든 이가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창조주의 마음,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궁극적인 주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주인의 뜻은 이런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나 개인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나 개인에게 뜻하시는 바, 곧 당신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들과 내가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시는지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숱하게 고민하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주님께 묻습니다. 저는 주님께 참 많은 것을 받은 사람입니다. 한 때에는 제가 받은 그 모든 것들을 통해서 교만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그 모든 것들을 덮어 둘 작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제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알 수 있었던 것도 제가 하느님께 무엇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하느님께 받은 것, 그리고 하느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것을 보면 그 안에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뜻이 숨어있습니다. 내가 그런 것들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았다는 것을 알고도 하느님의 뜻대로 사용하거나 준비하지 않으면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는 주님께 매를 많이 맞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가진 재능뿐만 아니라 내 삶의 모든 사건과 경험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알지 못한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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