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연중 제30주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0-22 10:07

조회
1805

가해 연중 제30주일 – 전교주일

(탈출 22,20-26 / 1테살 1,5ㄴ-10 / 마태 22,34-40)

 

 

사랑한다는 것

 

찬미예수님! 세상에는 참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사랑 노래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큼 인간사에 있어서 사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학창시절에는 친구 간의 사랑인 우정을 나누고, 커서는 이성에 대한 사랑을 갖습니다. 그렇게 하여 결혼한 뒤에는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웁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든 것이지만, 이처럼 우리의 삶은 사랑을 떼어놓고는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두 가지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인데, 대상은 두 가지입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해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언제 이렇게 사랑해 본 적이 있습니까? 두 번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데, 이것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할 때에, 우리는 이웃의 일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내 일로 여기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웃에 대한 이 사랑은 하느님의 마음에서 비롯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제1독서를 통해 당신 스스로 자비하심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내 이웃들을 보살피시고 아끼시고 자비를 베푸시려는 그 마음이 우리가 가져야 할 이웃 사랑의 근본입니다.

 

오늘 제2독서는 테살로니카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에 대한 이들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하느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우상을 버리고 참하느님을 섬기게 되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기다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조금씩 닮아갑니다. 그런데 사랑은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사랑이란 어떤 것을 소유함을 통해 행복해지기를 기대하면서 그 대상을 열망하고 동경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에는 방향이 있으며, 언제나 그 대상이 있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하느님이라면 우리는 하느님을 소유하기를 갈망할 것입니다. 대 데레사 성녀는 하느님을 소유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이라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사랑할 때에, 우리는 하느님을 닮아갑니다. 생각도, 마음도 모두 하느님을 닮아가서 나중에는 완전히 일치하게 될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랑과 같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랑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부어주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로마 5,5 참조)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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