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마태 28,16-20)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0-23 23:26

조회
4261

가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마태 28,16-20)

 

 

복음을 전하는 일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30주일로 전교주일입니다. 오늘 이 미사는 세상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로 봉헌하고 있습니다. 사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부여하신 명령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이 명령이 장엄하게 내려지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그런데 복음을 전하는 일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사람마다 그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각자 저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를 생각할 때,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를 돌이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제2독서는 믿기 전에 선포가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씀에서 우리는 우리가 믿기 전에 복음의 선포가 있었고, 복음의 선포가 있기 전에 그리스도의 파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매일 미사를 통해 복음을 전하라는 파견을 받습니다. 이 파견은 사제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장엄한 명령입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우리가 미사 안에서 받은 은총을 가만히 간직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에게 전하고 나눠야 할 사명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 길거리에서 서서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복음을 말씀으로 선포할 수도 있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복음을 삶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복음을 삶으로 선포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를 따르기보다 복음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삶은 특히 우리 순교자들의 삶에서 너무나 잘 드러납니다. 당시 외교인들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이런 세상이 있는가 할 정도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선조들은 복음에서 가르치는 모든 것들을 실천에 옮기려고 애썼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하느님께서 계심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 답을 요한 사도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 가르치시는 모든 것들이 이 사랑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일이 곧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가장 쉽고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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