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자녀
연중 30주 월요일
(1독서 로마: 8,12-17 복음: 루카 13, 10-17)
어느 마을 앞에 냇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냇물을 건너야 다른 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냇물 위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면 징검다리 위로 물이 넘어 물에 빠지면서 냇물을 건너야 합니다. 어느 비가 온 뒷날 한 아이는 냇물을 건너기를 망설입니다. 신발이 냇물에 젖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냇가에서 서성이고 있을 때 아이의 아버지가 오십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등에 업고 냇물을 건넙니다. 멀리서 아이를 업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한분의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자녀를 위한 아버지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은 18년 동안이나 몸을 펼 수가 없는 여인을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회당 장은 안식일에 예수님이 그런 일을 했다고 해서 불평을 군중들에게 터뜨립니다. 유다인들 에게는 안식일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안식일 규정보다 몸이 아픈 사람을 먼저 생각하십니다. 안식일이라고 해서 18년 동안 아파하고 있는 여인을 모른 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은 안식일이라고 해서 변하지 않으십니다. 안식일이라고 해서 물에 빠지는 자녀를 보고 그냥 있지 않으십니다. 즉 아버지의 마음은 자녀인 신앙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어느 규정으로 매이게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더욱이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즉 하느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신앙생활은 어떤 삶이겠습니까?
오늘 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전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자녀들은 육체에 따라 사는 삶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들은 먼저 자신의 몸에 밴 행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무상의 자비가 먼저이기 때문에 육체의 행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시며 육체의 행실을 벗겨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자녀들은 어떤 규정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속박 짓는 행실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오히려 다른 이들의 속박을 풀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육체의 행실이 아닌 하느님 자녀로 살아가는 이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고자 그분과 함께 고난에 참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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