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연중 30주간 화요일
+ 찬미예수님!
예전에 어느 공부방에서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느낀 것이 무엇보다 이 공부방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크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가정의 역할까지도 하고 계셨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모습, 함께 간식을 먹는 모습, 함께 놀아주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나중에 어떠한 사람이 될지 기다려집니다.
제가 공부방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오늘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작은 겨자씨를 심었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고,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오른다(루카 13,19.21 참조)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미래에 완성될 찬란한 하느님의 나라가 작은 겨자씨와 작은 양의 누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느님 나라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이 되지만 그 완성은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작은 겨자씨와 누룩은 무엇보다도 땅에 심고 밀가루 속에 넣어야 나무로 자라고 밀가루가 부풀어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겨자씨를 심는다’라는 것, ‘누룩을 밀가루 속에 집어넣는다’라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요?
이는 공부방의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마음…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작은 행동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마주치며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 함께 앉아 공부를 하는 모습, 즐거워하며 간식을 나누는 모습… 이렇게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선생님들의 작은 행동들이 없었더라면, 아이들은 공부방에서조차 뛰놀지 못했을 것이고 이러한 아이들의 미래가 기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의 작은 행동들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 안에는, 예수님께서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고 말씀하신, 사랑(마태 22,40)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우리들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미리 맛볼 수 있게 이끌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십니다. 우리들은 있는 그 자체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느끼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작은 행동들은 이루어 질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하나의 씨앗으로 잘 심어져서, 하나의 누룩으로 잘 넣어져서 하느님 나라의 완성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우리는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과 같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로마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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