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꾸밈없는 마음
연중 31주 월요일 (복음: 루카 14, 12-14)
꾸밈없는 마음
렘브란트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그린 화가로 유명합니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면 특유의 빛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비추는 듯합니다. 그러나 렘브란트의 그림은 초기 작품과 시간이 지난 후의 작품이 조금 다릅니다. 초기 작품들에는 화려한 대상들을 그렸습니다. 화려하게 옷을 입을 사람을 그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 작품들에서는 동네의 조용히 앉아 있는 노인들이나, 소박하게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바로 나중에 그린 작품들 속에서 렘브란트의 진실함이 드러났고 보는 이 또한 마음속 깊은 데서 충만한 빛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렘브란트의 후기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인물들에서 그의 진실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박한 인물들을 그리면서 진실함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깊은 고뇌가 있었을 것입니다. 즉 렘브란트의 삶에서 진실하고 꾸밈없는 마음이 그림으로 드러났다고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잔치를 베풀 때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하고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은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을 비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이웃과 함께 할 때 너그러운 애정으로 보답을 바라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보답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 무엇이겠습니까?
보답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 꾸밈이 없는 마음일 것입니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소박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때 서로의 진실함은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때 행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화려한 것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소박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 안에서도 꾸밈없는 마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내면의 진실함은 드러날 것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가난한 소박한 이들 안에서 인간다움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꾸밈없는 마음으로 이웃과 나눌 때는 보답을 바라지 않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무엇을 바라지 않는 이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 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이처럼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는 마음은 꾸밈없는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할 것입니다. 무엇을 바라며, 얻고자 사람을 만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꾸밈없는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밈없는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할 때 진실함 속에서 행복해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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