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위령의 날 강론
† 찬미예수님.
어제 모든 성인 대축일에 이어서 오늘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위령의 날입니다.
위령의 날은 998년에 클뤼니 수도원의 5대 원장이었던 오딜로가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지내도록 수도자들에게 명령하였는데 이것이 서방 교회의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오늘 이시간에도 위령의 날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에는 천국으로 이미 하느님 나라에 있는 모든 성인들에게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주기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부탁하는 날입니다.
또한 오늘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위령의 날은 우리가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서 우리가 기도를 하고 기억하는 날입니다.
죽음하면 떠오르게 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산상설교의 행복은 아닐것입니다. 분명히 죽음은 두려운 것이고, 고통스러운 것이고, 다른 사람보다 일생을 오래살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입니다.
어느 단체나 기업이든 그 기업과 단체를 상징하는 마크가 있습니다. 그 마크는 자기들의 단체를 기억하기 쉽도록 자랑스러운 의미를 함축합니다. 그러므로 상징마크를 선정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렇게나 할 수 없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두대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말만 들어도 소름끼치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가장 소름끼치는 단두대를 상징 마크로 한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 마크를 하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교입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알다시피 로마에서 채택한 사형제도로 예수님 또한 강도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형제도로 쓰인 십자가를 사용하는 단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봉사단체나 사람의 생명을 치료하는 병원, 약국에서도 이 십자가 마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두대인 십자가가 오히려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상징으로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셨기 때문에 새 생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길을 놓아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천국으로 가는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신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새 생명을 받았고 천국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우리는 태어나는 것처럼 죽음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침표로 천국으로 가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저는 죄를 지을 때 하느님도 보고 계시겠지만 성인들을 비롯하여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친척과 저와 관계를 맺었던 많은 분들도 분명히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약한 저를 위해 하늘에서 함께 기도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제2독서의 말씀에서 우리가 나약하던 때에 예수님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죄는 구원되고 하느님과 화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늘나라에서는 큰 상을 받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삶의 여정이 천국으로 가는 희망으로 알고 말입니다.
우리는 식사를 할때에도 미사를 할때에도 기도를 할때에도 늘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매일 매일 일상안에서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신앙고백을 하고있고 그럴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생각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하겠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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