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나라
가해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루카 17,20-25)
하느님의 나라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입니다. 역대 교황 가운데에서 ‘대(大)’ 라는 극존칭을 사용하는 교황은 겨우 세 분뿐인데, 가장 처음으로 ‘대교황’이라고 불린 분이 바로 성 대 레오 교황입니다. 다른 두 분은 성 대 그레고리오 1세 교황과 성 대 니콜라우스 교황이 있습니다. 레오라는 말은 ‘사자’를 뜻하는 라틴어입니다. 우리는 베드로를 초대 교황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교황이라는 칭호와 교회 안에서 그가 갖는 위치가 정립된 것은 이 레오 교황 때부터였습니다. 사자를 뜻하는 이름처럼, 성 대 레오 교황은 재위 당시 베드로로부터 이어지는 교황의 수위권을 강조하고, 무류권도 주장하면서 교회 안에서 베드로에게 주어진 교황권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교황으로서는 최초로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지에 안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에 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매일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하고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차 분명히 하느님의 나라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리사이들도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들을 우리는 다 알고 있고, 또 직접 가르쳐주신 것들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쉽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상 속에서는 얼마든지 하느님의 나라를 그려볼 수 있지만, 그것을 하느님의 나라라고 확실히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천국’이라고 부르는 그곳에 대해 예수님께서 계시해주신 것 말고는 우리가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관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은 계시된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진리임을 알고 또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을 눈으로 볼 수는 없고 다만 믿을 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계신 곳이 하느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면, 하느님의 나라도 세상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말뜻을 기억하시나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고 있다면,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이 우리 가운데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의 주인이 먼저 이렇게 사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내 삶 속에서 그 주님이 계신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주님과 함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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