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찬미예수님.
우리의 몸에 목숨이 달려있는 생명 타이머가 있다고 상상을 해 보겠습니다. 이 타이머가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결국 제로가 되면 그 타이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게될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생명 타이머의 시간을 연장할 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노동입니다. 하루 동안의 노동을 하면 그 하루 만큼을 살 수가 있는 시간을 채웁니다. 택시를 탈 때에도 물건을 살 때에도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빌려줄때에도 모두 목숨이 달려있는 타이머의 시간으로 결제를 합니다. 즉 시간이 곧 돈인 것입니다. 그래서 돈이 없는 사람은 하루벌어 하루를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의 시간이 많다는 것은 곧 돈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이 온다면 어쩌면 돈이 많은 사람은 불로초를 먹지 않고도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생명의 시간을 돈으로 연장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최근에 개봉한 in time이라는 영화의 한 부분입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사람의 생명이 곧 시간이며 그 시간이 돈이라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당장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미나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실때에는 예수님께서 죄인인 자캐오에게도 구원이 내렸다고 하여서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살아도 죄인인 자캐오에게 구원을 준다고 하니 하늘나라가 당장 왔다고 웅성거릴때였습니다. 여기에서 당장이라는 말은 시간과 관련되는 말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당장 다가왔다고 생각하여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르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 시간의 소중함은 첫째 종이 한 미나로 열미나를 벌어들여 주인에게 갔을 때 주인이 하는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일에 성실하였으니 열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첫째 종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어떤 종이 한 미나를 왕권을 받으러 간 주인에게 받았으면서도 수건에 싸서 보관하는 행동은 어떻습니까?.
종이 다른 종들처럼 벌이를 하지 않고 수건에 싸서 보관하였던 것은 분명히 주인이 왕권을 받지 못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을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면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당장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한 미나를 수건에 싸서 보관하는 종으로 빗대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첫 번째 종이 아주 작은 일에도 성실하여서 주인에게 열고을을 다스릴 수 있는 상을 받았던 것은 하루동안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으면서도 그 시간을 흘려보내지않고 성실하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주인에게 한 미나 마저도 빼앗긴 종은 결국 주인은 왕권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지금의 시간안에서 벌이를 해도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벌써 한달이지났어? 혹은 이제 올해도 마지막이네.라고 하면서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도 벌써 11월이고 이제 2011년도 마지막 12월을 남겨두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하늘과 땅이라는 공간을 만드시고 또한 밤과 낮이라는 시간을 만드셨기에 공간과 시간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간에 대한 소중함을 알면서도 시간에 대한 소중함은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집이 좁은 평수보다 더 넓은 평수의 집이 있는 곳으로 옮기고 싶은 공간의 소중함을 잘 압니다.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데도 이 시간을 좁은 시간에서 더 넓은 시간으로 옮기고 싶은 소중함은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좁은 시간을 더 넓은 시간으로 옮기고 싶은 소중함을 가지게 된다면 비록 하루라는 24시간의 좁은 시간속에서도 이틀이나 혹은 일주일같은 넓은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안에서도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 좁다고 생각하는 자체는 어떤 노력이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 넓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겠습니다.
“네가 아주 작은일에 성실하였으니 열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59 |
배반 예고 – 성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추천 0 | 조회 200 |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0 | 200 |
1658 |
말씀에 머무른다면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추천 0 | 조회 310 |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0 | 310 |
1657 |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추천 0 | 조회 624 |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0 | 624 |
1656 |
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추천 0 | 조회 793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0 | 793 |
1655 |
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추천 0 | 조회 1044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0 | 1044 |
1654 |
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추천 0 | 조회 1387 |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0 | 1387 |
1653 |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추천 0 | 조회 1600 |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0 | 1600 |
1652 |
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추천 0 | 조회 1577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0 | 1577 |
1651 |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추천 0 | 조회 1967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0 | 1967 |
1650 |
시련의 의미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추천 0 | 조회 2124 |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0 | 2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