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행동하는 믿음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2-01 11:04

조회
1375

나해 대림 제1주간 목요일 (마태 7,21.24-27)

 

 

행동하는 믿음

 

찬미예수님! 옛날에 어떤 수도자가 살았습니다. 그 수도자는 홀로 독거하며 수행하는 터라 제자를 받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길을 잃은 여행객 한 명이 그 수도자가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밤 늦게 그 수도원에 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 수도자는 골방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고, 여행객은 자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냄새에 잠이 깬 여행객은 불이 난 것을 알고 수도자에게 달려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 수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하십시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십니다.” 여행객은 안 되겠다 싶어 수도원에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객은 “당신이 기도를 얼마나 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도를 얼마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지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대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사실 그 여행객은 천사였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불이 나면 기도하실건가요, 아니면 그 불을 끄실 건가요? 어떤 것이 더 현명한 것일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은 우리 모두가 당신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는 것, 그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알다시피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께서도 갈라티아서 5장 6절에서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을 이야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사랑으로 행동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께서도 우리에게 늘 실천이 뒤따르는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실천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음을 실천할 때에 그것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어야 함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내가 믿어서 하느님의 뜻을 깨달은 만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아, 하느님 뜻을 실천하는 일이 이렇게 어렵구나.’ 혹은 ‘아, 이게 잘 안 되네.’ 하는 등 아직 하느님의 뜻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익숙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꾸준히 성실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 실천을 통해 내가 믿는 믿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확실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배운 사람의 믿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지요.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기도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만큼 실천해야 합니다. 무엇을 실천합니까?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실천합니까? 이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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