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참된 안식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2-07 08:40

조회
1409

나해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마태 11,28-30)

 

 

참된 안식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339년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성인은 374년에 밀라노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달변가로도 유명했던 성 암브로시오 주교는 당시 이단들에 대항하여 교회의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 데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성 암브로시오 주교는 참 사랑으로 신자들을 대하며 참된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그의 제자 아우구스티노가 히포의 주교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397년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다가 성 토요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집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봐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너무나 많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가 져야 할 짐도 많아졌습니다. 인간 중심이라기보다는 일 중심의 관계가 많아지면서 우리는 이런 삶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여가생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쉬고 싶다는 일종의 표현이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이 나는 대로 놀이를 즐기고 운동을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이지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쩌면 쉰다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여겨지고, 너무나 빡빡하게 살아온 나머지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냥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몇 가지를 요구하시는데, 첫 번째로 당신께 오라고 하시고, 둘째로는 당신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고, 셋째로는 당신께 배우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안식을 얻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것인지조차 잊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안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주님은 당신께 오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세상이 주는 달콤함과 화려함 때문에 세상으로 가고, 당신의 멍에를 메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다가 그 멍에를 메기를 꺼려 하며, 당신께 배우라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나에게 이득을 안겨 줄 수 있는 방법에만 관심을 둡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우리가 주님의 멍에를 메고 그 짐을 질 때, 그것이 편하고 가벼운 이유는 나 혼자서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멍에는 주님의 멍에고, 그 짐도 주님의 것이어서 주님이 그 짐을 우리가 진다고 할 때에 함께 들어주십니다. 그러면서 그 짐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우리에게 세세히 가르쳐 주십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이루신 그 참된 안식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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