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나해 대림 제3주일
나해 대림 제3주일 (이사 61,1-2ㄱ.10-11 / 1테살 5,16-24 / 요한 1,6-8.19-28)
주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는 이유
찬미예수님! 오늘은 대림 제3주일입니다. 교회는 일 년에 단 두 번 장미주일을 맞이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대림시기의 반이 지난 오늘 장미주일을 보내는 이유는, 주님을 모시기 위해서 회개와 극기의 시간을 보내는 우리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고 지쳐가는 이들을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이제 곧 우리에게 다가올 큰 기쁨의 전조이기도 합니다. 이번 한 주간,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림시기 동안 주님을 모실 맞갖은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이 오실 길을 미리 준비한 세례자 요한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사람에게서 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큰 존경을 받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제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미리 닦도록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에서 주님이 오실 길을 왜 준비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그가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하지만 세례자 요한은 스스로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예언자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저 주님이 오실 길을 곧게 내도록 준비하는 사람이며, 주님이 자기 뒤에 오시리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왜 굳이 세례자 요한을 선택하셔서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도록 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엘리야가 하늘로 오른 뒤,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다시 엘리야가 오리라는 것을 듣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주님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주님의 길을 미리 닦도록 준비한 것은 이미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냥 주님께서 오셔도 되었을 텐데, 왜 미리 준비하도록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오셨을 때 그분을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분이 누구신지, 또 어떤 분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분을 알게 하기 위해서 세례자 요한은 그토록 간절히 회개를 부르짖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삶의 모습에서 몸과 마음을 주님께로 돌리지 않고서는 주님께서 오시더라도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지만 많은 이들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고, 죄 많은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그분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곧 주님이 오십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어떠한 모습으로, 또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오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우리에게 제2독서를 통해서 성령의 불을 끄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번 성탄 때 우리에게 오실 그분을 알아 뵙고 기뻐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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