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첫 순교의 의미
나해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사도 6,8-10;7,54-49 / 마태 10,17-22)
첫 순교의 의미
찬미예수님! 오늘은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순교자의 칭호를 받는 스테파노 성인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교회 안에서 첫 순교자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우리 새남터 신자들에게 있어서 더 특별한 날이 아닌가 합니다. 순교의 피로 세워진 교회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그 뿌리, 그 원천을 기억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순교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구약시대에도 신앙 때문에 죽음을 당한 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순교자라 칭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구세주의 탄생과 수난과 부활로 하느님의 모든 진리가 확실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진리를 증언하는 것이 순교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시기 전에 하느님께 대한 신앙으로 인해 죽은 이들을 순교자라 칭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그분께서 가르치신 모든 진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 스테파노는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목숨을 내놓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위해 당신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여 구원을 이루셨고,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알려주시려는 진리를 모두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스테파노의 순교는 우리에게 더없이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스테파노는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뽑은 부제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누구도 그의 언변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고 오늘 사도행전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것, 그리고 용기 있는 것은 인간의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는 것을 오늘 스테파노 성인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교란 단순히 인간의 용기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스테파노는 그런 가운데에서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로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스테파노는 그렇게 부활하여 승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기쁨에 다른 이들도 그것을 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말 때문에 그는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스테파노는 자기가 본 하느님의 영광과 그 진리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영광과 진리를 보셨습니까? 보셨다면 그것 때문에 목숨을 내놓으실 수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 목숨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 목숨이란 것은 언젠가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영광과 진리는 끝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면 하느님께서도 스테파노에게 주신 그 영광과 진리를 우리가 얻게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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