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세례자 요한의 증언
나해 주님 공현 전 화요일 (요한 1,29-34)
세례자 요한의 증언
찬미예수님! 우리는 살면서 가끔씩 증언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증언이 꼭 재판할 때에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죠. 우리의 일상 안에서도 종종 이루어집니다. 증언이라는 것은 어떤 일의 진위를 드러내기 위해 말하는 것입니다. 가령 성당 앞마당에 누가 쓰레기를 버렸다고 할 때, ‘나는 보지 못했다.’ ‘혹은 누가 왔다 간 것 같다.’는 등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자신의 입장에서 증언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증언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무엇을 위해서 증언을 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의 잘못을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여러 가지 이유는 또 한 가지의 목적으로 귀결됩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증언하는 말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함부로 증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증언한다면, 신뢰가 떨어지거나 큰 오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진실을 왜곡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해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두 번씩이나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지금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듣고 있는 사람들 역시 그분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저 분이다 하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나도 몰랐는데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어떤 증언이든 그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첫 번째에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하고 말하고는, 잘 알지는 못했지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구세주께서 오신다는 것을 이스라엘에 알려지게 하기 위해서 세례를 베풀었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알지 못하였다’ 하고는, 직접적으로 알게 된 경위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의 세례였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 때에 성령께서 비둘기모양으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고, 그것이 그분을 알아보는 표징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그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나는 이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그분께서 바로 예수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한 마디로 그분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이유를 사람들은 몰랐고, 세례자 요한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하느님의 어린양이 우리의 죄를 없애주신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아는 사람들은 그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 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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