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선입견에서 벗어나려면….
선입견에서 벗어나려면……
요 몇 일간 독서는 요한 1서의 말씀이 이어지고 복음은 요한복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읽혀지고 있는 요한 1서의 말씀은 사랑에 관한 말씀과 그 사랑의 실천에 대한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요한 1서에서는 사랑의 실천에 있어서 말로써가 아니라 목숨까지 내놓는 행동의 실천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복음에서는 요한이 예수님보다 앞서와 준비하는 것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모으시는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모으시는 과정 중에 오늘의 내용은 필립보와 나타나엘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늘의 복음을 잘 보시면 필립보와 나타나엘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나를 따라라.”라는 말씀을 듣고 그분을 따르며 자신이 만날 분을 만났다고 나타나엘에게 알려 줍니다. 하지만 나타나엘은 그분을 직접만나지 않았기에 그는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며 나자렛 출신인 예수님을 무시하게 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나자렛은 구약 성경은 물론 초기 라삐 문헌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 보잘 것 없는 동네였기에 그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따랐기에 확신에 차 예수님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그분을 ‘와서 보라.’라는 말로 설명을 끝냅니다. 이는 예수님과 함께 하며 그분을 겪고 그분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한 말입니다.
여기서 필립보와 나타나엘의 차이가 있다면 필립보는 예수님과 함께 하며 그분을 체험했다는 것이고 나타나엘은 아직 그분을 체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그분에 대한 이해, 받아들임에 대한 차이로 이어집니다. 나타나엘은 아직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했기에 자신의 선입견대로 그분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예수님을 체험하고 그분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나타나엘 또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에게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합니다. 이 신앙고백은 예수님을 체험하고 그분을 겪고 나서 터져 나온 자연스러운 말입니다. 만약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고 그분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그는 여전히 자신의 선입견에 빠져 나자렛 출신 예수님을 무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체험이 바로 그분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 그분을 바라보게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이 가진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러한 선입견은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황이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해석 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하여 온전한 체험을 하게 된다면 그러한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에 대해서도 각자의 선입견대로 예수님을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자신이 원하는 예수님을 만들고 그분만이 진정한 예수님이라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체험이 늘어 간다면 이러한 선입견들에서 점점 벗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뜻, 자신의 생각의 예수님이 아닌 진정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 때 다시 한 번 그분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진전한 신앙고백을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다시 한 번 진정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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