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아드님
나해 주님 공현 전 금요일 (마르 1,7-11)
하느님의 아드님
찬미예수님! 가톨릭교회의 가장 중요한 믿을 교리 가운데 하나는 삼위일체입니다. 삼위일체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위격을 지니시지만, 동시에 이 세 위격이 모두 한 분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비로운 것으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이 진리라는 것을 알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당신 스스로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성경의 모든 부분에 걸쳐 증명됩니다.
그런데 이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동시에 당신 자신을 모두 드러내신 사건이 오늘 복음에 등장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제2위격이신 성자께서 사람의 손에 세례를 받는 순간입니다. 성경의 다른 어떤 부분에서도 이처럼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모두 등장하시는 장면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등장하셨습니까? 성부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말씀으로, 성자께서는 사람이 되어 세례를 받으시는 모습으로, 성령께서는 비둘기처럼 성자께 내려오시는 모습으로 동시에 등장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일이 뭐 그리 대단한가 싶지만, 사실 이 장엄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현존을 목격한 사람은 이 일을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히브리서 1장 5절에서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라고 하면서 하느님의 제2위격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베드로 후서 1장 16절에서 18절에서는 이때의 장엄함을 목격한 사실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줄 때, 교묘하게 꾸며 낸 신화를 따라 한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위대함을 목격한 자로서 그리한 것입니다. 그분은 정녕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영예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존귀한 영광의 하느님에게서, ‘이는 내 아들,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하는 소리가 그분께 들려왔을 때의 일입니다. 우리도 그 거룩한 산에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 하늘에서 들려온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뽑아 세우실 때에도 ‘내 마음에 드는 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사도 13,22 참조) 하지만 하느님께서 직접 아들이라고 증언하신 것은 예수님의 세례 때뿐입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제2위격인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위대함 앞에서 우리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수조차 없을 만큼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분이 이제 우리가 저지른 모든 죄를 짊어지시려고 사람이 되어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제2위격이시고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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