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가해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주님께 드리는 올바른 경배
찬미예수님!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주가 지났습니다. 우리 한국의 고유한 전통 안에는 새해가 밝으면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아주 훌륭한 풍습이 있습니다. 누가 이런 풍습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복은 하느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 복을 빌어주는 그 모습 자체가 이미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새해에는 복을 받고 또 받아 풍성해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흔히들 이 날을 동방박사가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방박사가 예수님을 경배한 사건이 갖는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겨보아야 합니다.
동방의 세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 온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단어는 바로 ‘임금’이라는 단어와 ‘경배’라는 단어입니다. 즉, 동방의 세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 온 이유는 임금이신 예수님께 경배를 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헤로데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헤로데도 예수님을 경배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헤로데는 예수님을 임금으로 여기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주 멀리서 예수님을 임금으로 알아보고 경배하러 왔다는 것에서 우리는 아기 예수님께서 이제 세상 안에 참된 임금님, 그리고 참된 구세주로 드러나셨음을 알게 됩니다. 많은 성경 주석가들은 이 동방의 세 박사들이 인류를 대표한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니 이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한 사건이 바로 구세주의 탄생이 온 인류에게 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에, ‘공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오늘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바로 경배입니다. 그럼 어떻게 경배해야 할까요? 동방 박사들은 빈 손으로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국의 순교자들께서는 예수님을 어떻게 경배했습니까?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생명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주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오늘 화답송의 가장 마지막 구절에서 바로 이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맞아, 동방 박사들처럼 주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우리는 화답송의 이 말씀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예물은 바로 우리의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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