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르치는 것이 권위가 있었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1-09 20:40

조회
1893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독서: 사무엘 상권 1,9-20

복음: 마르코 1,21-28

 

 

가르치는 것이 권위가 있었다.

 

찬미예수님! 전례주년의 주요한 시기는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입니다. 전례주년은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부터 시작되며, 이어서 성탄시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 부활시기, 연중시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제 주님 세례 축일을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연중 제1주간이 시작이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한나가 주님께 간절히 호소하고 애원합니다. 마음이 아프고 서러운 그녀에게는 아무도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주님의 성전에 나아가 눈물 흘리며 주님께 서원합니다.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주님께 바치겠노라고’. 주님께서는 이 청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그녀에게 사무엘을 주시어 이스라엘의 새 역사를 여는 전기로 만들어 주십니다. 역사를 이루는 일은 이렇게 예기치 않은 기도에서 비롯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여인의 고통이 기쁨으로 반전됩니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개인의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소할 수도 있는 이 사건을 당신 계획을 이루시는 계기로 삼고 계십니다. 기뻐해야 할 이는 한나만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오늘 복음을 살펴보면 회당장과 봉사자 직책이 있었는데, 회당장은 이름 그대로 회당의 책임자로서 회당의 업무 관리와 예배 준비의 책임이 있었고 사람들로부터 헌금이나 물건을 기증받아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해 주었습니다. 봉사자는 하느님 말씀이 쓰여진 거룩한 두루마리를 내왔다가 들여놓는 일, 회당의 청소, 사람을 모을 때 나팔을 부는 일, 어린이들에게 초등교육을 시키는 일 등의 회당장의 보조 역할을 책임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회당에는 상임 설교자나 상임 교사는 없었으며 사람들이 하느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회당에 모였을 때 말하고 해설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회당장이 지명해서 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여건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새로운 하늘나라의 복음을 말씀하실 수 있었고 사람들을 쉽게 모아 가르치실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 당시 회당에서 백성들의 믿음의 생활을 이끌어 오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즉 그들의 선생들의 가르침과는 달랐고 그러기에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라서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경탄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가르침은 어떠한 가르침이었습니까? 그들은 구약의 첫5권인 모세오경을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것으로 가장 거룩한 하느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인간 생활에 절대적인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믿어 생활에 실천하기 위해서 수만 가지 법규를 만들어 가르쳤습니다. 그 가르침은 위대한 도덕적인 율법에서 시작해서 무한한 규율과 규칙으로 끝났으며 믿음에서 시작해서 율법주의의 가르침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생활을 자신들이 규제하는 율법과 그것을 풀이한 가르침이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느님의 권위와 능력을 가지시고 사람들을 죄와 약점에서 해방시키시어 인간의 삶으로 들어 높이시는 가르침이었기에 사람들은 놀라며 경탄해 합니다.

 

진정한 권위는 바로 몸으로 가르치는 겸손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예수님을 닮은 우리의 겸손한 모습이 주변 사람들을 흐뭇하게 만들기를 기대하며 실천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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