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1-24 11:54

조회
2729

나해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마르 3,31-35)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

 

찬미예수님! 설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는 흔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죠. ‘전부 하느님의 뜻이야.’ 또는 ‘하느님의 뜻이 뭔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하느님의 뜻은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하느님의 뜻대로만 살면 좋을 것 같은데, 막상 그 뜻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하겠고, 또 어떤 때에는 여러 가지 핑계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느님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당신과의 가족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십니다. 우리는 형제나 누이나 어머니, 곧 가족 관계를 이야기할 때 혈연을 생각합니다. 같은 피가 흐르는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께서는 그런 피로 맺은 관계가 아닌 다른 것으로 맺어진 관계로 당신의 가족을 설정하십니다. 그 다른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가족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족이 되는 조건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제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잘 모릅니다.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이해력으로 그 심오한 뜻을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러니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알고 실행할 수 있으며, 어떻게 주님의 가족이 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당신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라고 하실 때, 당신 주위에 있는 이들을 가리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보시고 내 형제, 내 누이, 내 어머니는 바로 이 사람들이다 하시는 것이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는 사람, 예수님 옆에 앉아서 그분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바로 그분의 형제요 누이이고 어머니이며, 바로 이렇게 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앉아 계시는 여러분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남남입니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지인 정도가 되겠죠. 하지만 지금 여러분과 제가 맺고 있는 관계는 그보다 훨씬 더 깊은 관계입니다. 피로 맺은 관계보다 더 깊습니다. 그냥 말만 형제님, 자매님 하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니, 관계를 맺는 정도가 아니라 그분과 하나이고, 우리 서로도 하나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로 맺은 관계보다 더 깊고 더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으신 것을 우리가 끊어내지 않도록 우리 자신이 일치의 표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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