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더러움에 대처하는 예수님의 모습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2-07 16:55

조회
13554

더러움에 대처하는 예수님의 모습

 

연중 제 5주간 수요일  마르코 7, 14-23절

 

 

늘 예수님께서는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어제 복음말씀과 연관시킨다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입니다. 어제 복음말씀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와서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하고 따지는 말에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꼬집으시며 이사야 예언서의 기록을 언급하십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꾸짖으시며 그들의 행동은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물리치고 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다정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더러운 것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더럽다고 생각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마음 속 헛된 간계가 진정으로 더럽다고 밝히시는 듯합니다. 아마도 예수님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보면서 많이도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 속 더러운 것은 못보고 예수님 자신의 허물만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더러움을 대처하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마음속에 악한 뜻을 품고 예수님께 대적하지만, 예수님은 그 악의를 간단히 쳐내십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더러운 칼날을 품고 예수님을 향해 찌르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고 돌려보내십니다. 예수님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더러운 것, 즉 악의와 간계가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도 인간이시기에 화가 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내치십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악의’와 ‘간계’처럼 정말 더러운 것도 예수님을 더럽힐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마음 밖에서 예수님께 들어오는 것이니까요. 외부에서 어떤 물질을, 어떤 욕설을, 어떤 폭력을 예수님께 행사한다고 해도 예수님을 더럽힐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더러움들이, 예수님께서 그것들을 자신의 마음 안으로 들어오라고 허락하지 않는 이상, 예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악의와 간계를 물리치신 것처럼, 진정 더러운 것, 즉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우리를 급습해올 때, 그것들을 간단히 물리쳐야 하겠습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가 그 나쁜 생각들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더럽힐 수 없습니다. 더러움이 내 앞에 나타나면 즉시 그것을 꾸짖고 물리치고 돌아서서 자신의 공동체로 돌아오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것도 우리를 더럽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우리를 더럽히는 것입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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