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새로운 삶의 시작
나해 연중 제5주간 금요일 (마르 7,31-37)
새로운 삶의 시작
찬미예수님! 우리가 지금 보내고 있는 2월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달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2월에 그동안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한 학생들은 더 높은 단계의 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그 어렵다는 취업의 문턱에 서게 됩니다. 2월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또 시작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한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그는 귀도 안들리고 말도 더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삶이란 아마도 깜깜한 어둠이었을 것입니다.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잘 할 수 없는 그에게 어떤 기쁨과 어떤 희망이 있었을까요? 대개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은 언어에 대한 장애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통 자체가 막혀 있는 그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막막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를 누군가가 이끌어갑니다. 아마 그가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 안에 있지 않으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손을 잡고 가는 그 순간 그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온갖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가 누군지도 모르고, 말도 들리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예수님의 손만 잡고 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병자들을 고쳐주셨던 방법과는 다르게, 그에게만큼은 두 귀에 직접 손가락을 넣으시고, 침을 발라 그 손을 혀에 직접 갖다 대셨습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그렇습니다. 그가 비록 들리지 않고, 말도 하지 못해 아무런 희망을 가지지 못했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촉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귀에, 그리고 혀에 닿는 예수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런 방법으로 자신에게 희망을 주고 자극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그에게는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삶의 새로운 자극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숨.. 이것은 곧 성령의 힘을 상징합니다. 성령의 힘과 ‘열려라’라는 예수님의 한 말씀으로 그는 곧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렸습니다.
누구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때 두렵고 떨리며, 어떤 때에는 막막하기도 합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끄십니다. 예수님의 손을 잡고 따라가는 그 길이 무섭고 두렵고 떨리다는 이유로 우리가 지금까지 지내왔던 안전한 자리에만 머무르려고 한다면, 우리는 결코 주님께서 이끄시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믿고 그 손을 잡고 끝까지 간다면 바로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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