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3-27 22:49

조회
954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독서: 다니 3,14-20. 91-92,95.  복음: 요한 8, 31-42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찬미예수님. 오늘 독서를 보면 순교는 말 그대로 자기의 신앙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행위를 말합니다. 순교를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압제자의 강압적인 요구에 불응하고 오직 진리를 증언하는 열정에 순교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도 결코 거짓됨에 굴함이 없어 피로써 자신의 신앙과 결백을 증거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사드락, 메삭 그리고 아벳 느고는 바로 이러한 열정에 사로 잡혀서 순교의 길을 당당히 걷습니다. 잘못된 길을 걸을 바에는 차라리 하느님의 진리의 길을 따르겠다는 그들의 열정은 임금을 분노하게 합니다. 그래서 임금은 그들에게 뜨거운 가마에다 던져 버림으로써 자신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할 수 있는 절대자임을 선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세 청년이 피 흘리는 순교보다는 그들의 용기 가운데서 하느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청년들은 인간이 견디기 힘든 가마에서 머리 털 끗 하나 타지 않는 은총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럼으로써 세상의 주인은 당신이시며, 자신의 존재를 세상의 지배자인 임금에게 알려 줍니다. 임금은 그런 하느님께서 진정 찬양 받으셔야 할 분이심을 고백하며 이 세 청년에게 용서를 청하고 있습니다. 이 세 청년은 이렇게 하느님을 증거 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청년들의 용기는 하느님만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하느님 외에 어느 누구도 하느님과 같은 찬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살펴보면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첫 출발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하느님과 진리의 결과에 대하여, 후세에 관하여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하여, 인생에 참다운 의미에 대하여 하시는 모든 말씀을 진실한 말씀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 순간에 그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의 제자”라는 신분은 예수님의 말씀 속에 끊임없이 죽을 때까지 머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말씀 속에 머무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님 말씀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즉 어떤 일을 처리해야 할 때 자신이 결정하고 주장하기보다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에 귀를 기울여 판단하는 생활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입니다. 즉 그리스도 신자로서 일생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차츰 배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닫힌 마음은 제자로서의 신분에 종말을 고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진리를 알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진리를 알게 될까요? 그것은 하느님께서 나의 일생과 생애를 무엇을 위하여 사용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진리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알게 되면 그 진리는 그 사람에게 자유를 가져다준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즉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데에 사람으로서 누릴 완전한 자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유는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삶의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자유,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자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남들이 나를 무엇이라고 말할까 하면서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죄와 그 공포에서부터의 자유가 그것입니다. 죄를 범하는 경우 많은 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만 죄를 짓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를 사해 주시고 벌을 없애 주시는 그분을 모시고 있기에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사순 제5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잘 맞이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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