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영적인 눈
부활3주간 토요일
영적인 눈
어제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많은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고 투덜거립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영적인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에 반감을 가진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영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에게 생명을 받았고, 그 생명을 다시 자유롭게 내놓으셨습니다.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기에 아버지 하느님에게로 올라간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다’는 의미는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우리가 믿음으로 알게 된다고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육적인 것에 익숙한 우리는 이를 잘 깨닫지 못합니다. 영적인 눈이 없는 우리에게 육적인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오천명을 먹이는 기적이나 병자들을 치유하는 기적으로 당신의 생명력을 드러내십니다.
오늘 독서말씀에서 베드로도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육적인 눈을 지닌 우리를 위해 중풍병자를 고쳐주시고, 죽은 이를 다시 살려내십니다. 이는 우리 육적인 눈을 지닌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기 위한 당신 사랑의 표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육적인 것이 변화되는 기적으로 그 다음에는 영적인 마음이 변화되기를 기다리십니다.
영적인 눈이 밝은 시몬 베드로는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하여 줍니다.
처음에는 우리를 위하여 쉬운 말로 눈에 보이는 기적으로 우리를 이끄시지만, 눈에 보이는 것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을 우리가 전적으로 믿고 따를 때, 내 안에 하느님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미사 때 모시는 예수님의 살과 피는 우리의 참된 양식입니다.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과 천주성과 하나 된 몸과 피가, 따라서 온전한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재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담겨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하느님과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창설신부님께서는 “육신생명을 위하여 음식이 필요하다면 영혼 생명을 위하여 성체성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성체야말로 육적인 우리를 영적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기묘한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성체성사를 통하여 깨닫고, 육적인 것에만 매달리지 말고 영적인 눈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알아보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눈으로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뵈올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절히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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