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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삼위일체 대축일 (마태 28,16-20)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6-02 21:52

조회
959

나해 삼위일체 대축일 (마태 28,16-20)

 

 

삼위일체 하느님의 계시

 

찬미예수님!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삼위라는 것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 위격은 성부이신 하느님 아버지이시고, 두 번째 위격은 성자, 예수님이시고, 세 번째 위격은 지난주에 우리에게 내려오신 성령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 교리를 이야기하면 성부와 성자가 다르고, 성자와 성령이 다른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 머리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어떻게 알게 된 것일까요? 맨 처음에 누군가가 가르쳐줬기 때문에 알 수 있었겠죠?

 

그걸 알려주신 분은 우리가 믿고 있는 삼위일체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드러내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알려주지 않으시면 우리가 삼위일체를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를 전해주는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 하느님은 한 분이신데 왜 ‘우리’라고 하셨을까요? 바로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세 위격,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약 때에 사람들은 성부이신 하느님 외에 다른 위격을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분께서 구세주를 보내주시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성모님을 선택하신 하느님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당신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지요.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는데, 놀랍게도 그분이 바로 하느님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직접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께서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고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령에 관해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26) 성령께서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데, 성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하느님인 줄 알았을까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우물가에서 이야기를 나누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영이시다.”(요한 4,24) 즉, 예수님께서 직접 성부이신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나오는 그 진리의 영이 바로 같은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할 때에, 한분이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결정적으로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우리 모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거룩한 자녀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한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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