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6-08 12:08

조회
943

연중 제 9주간 토요일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서 얼마씩 넣었지만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곧 생활비를 모두 넣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여기서 생활비 전부라는 것은 그의 온 마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가진 것이 없을 때주님께 우리의 온 마음을 내어드릴 수 있습니다내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가진 것이 없어야 하느님께 매달리고 의탁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가진 것이 많다면 예수님께 우리의 온 마음을 내어드리지 못하고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처럼 내어드릴 수 있는 만큼만 내어드릴 것입니다가난한 과부는 자신의 모든 것동전 두 닢을 흔쾌히 내어놓습니다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동전 두 닢이라기보다 생활비 전부즉 우리의 온 마음을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봉헌생활은 첫 서원 혹은 종신서원 때하느님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봉헌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오늘 독서말씀에서 사도 바오로는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라고 진행형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진하나의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포도주로 바쳐지고 있는 연속적인 현재 진행형의 사건입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우리에게 찾아오는 유혹들이 있습니다우리 일상에서 찾아오는 많은 유혹들이 있겠지만그중에서도 오늘 복음말씀에서처럼긴 겉옷을 입고 싶은 마음과 인사 받고 싶은 마음잔치 때 윗자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혹은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들 때혹은 다른 유혹들이 찾아올 때우리는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임을 상기하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 남들에게 기꺼이 봉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야 하겠습니다그러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에 넘어졌을지라도 결코 실망하지 말고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통회정개보속하여 다시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수도생활 전부를 원하고 계십니다기도시간식사시간공부시간휴식시간친교시간일하는 시간 모두를 말입니다우리의 수도생활 안에서 모든 시간을 예수님께 봉헌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그러나 우리가 끊임없이 성의노력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우리가 그렇게 성의노력을 가지고 예수님께 우리의 온 마음을 봉헌한다면사도 바오로가 말하듯이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의로움의 화관을 주실 것입니다.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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