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인성과 신성을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
나해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마르 12,35-37)
인성과 신성을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
찬미예수님! 우리는 하느님의 제2위격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지금까지 교회가 가르쳐준 대로 믿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자께서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심을 믿어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 주님이시며,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이시고, 이스라엘 민족들이 기다려온 메시아라는 것을 알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안에서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알고 또 고백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해들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그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잘못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느님이신 분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을 이성으로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어느 한 부분을 부정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진짜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라, 잠깐 동안 사람의 모습을 하고 계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반대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것은 하느님의 본성을 잠시 잃었던 것이어서 사람이 되신 동안에는 하느님이 아니셨지만, 부활하신 뒤에 다시 하느님의 본성을 회복하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이단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이 모든 오류들이 난무할 때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지킬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니신 하느님의 제2위격이라는 진리를 지켜왔습니다. 오늘 독서에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믿음을 잘 지켜나가도록 권고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성경에 그 모든 진리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예수님께서 스스로 바로잡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실 때, 족보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하느님께서 다윗의 왕좌를 드높이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할 구세주가 다윗에게서 나오리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구세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메시아가 참 하느님이시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이시지만 그분께서 참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직접 성경 말씀을 들어 메시아에 관한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잡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가리켜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저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면서 참 사람이심을 드러내셨고, 오늘 복음에서 인용하신 시편 110편의 말씀을 통해 다윗이 주님이라고 불렀던 바로 그 주님, 곧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시고 가르치셨습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쁘게 들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께서 참 사람이시면서 동시에 참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은, 그분의 자녀가 되는 우리 역시 그분의 신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영광은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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