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켜주시는 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켜주시는 분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으로 누워있는 백인대장의 시종을 고쳐주시고, 시몬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도 낫게 해 주십니다. 또한 사람들이 마귀들린 사람들과 앓는 이들을 데리고 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앓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아버지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백인대장의 시종이 나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었다면 예수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고향에 가셨을 때, 기적을 거의 베풀 수 없었던 상황이 이를 증언해줍니다.
그런데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주시는 것입니다. 어제 복음말씀에서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도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켜주시는 분도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오늘 제1독서의 상황처럼 어려운 난관을 허락하시고서 당신께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인 애가서는 유대인들이 바빌론의 정복자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을 불태우고 성전을 파괴한 사건(기원전 587~586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식하면서 노래하는 부분입니다. “주님께 소리 질러라, 딸 시온의 성벽아. 낮에도 밤에도 눈물을 시내처럼 흘려라. 너는 휴식을 하지 말고, 네 눈동자도 쉬지 마라… 길목마다 굶주려 죽어 가는 네 어린 것들의 목숨을 위하여 그분께 네 손을 들어 올려라.”
예루살렘의 성전이 파괴된 사건은 유대인들에게 크나큰 고통과 시련의 사건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애타게 간절하게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고통의 사건이 주님께 향한 그들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게 도와줍니다. 복음말씀의 병든 이들과 악령들린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고통스러운 사건이 그들의 믿음을 더욱 성장시켜줍니다. 고통과 회복의 사건을 겪으며 하느님의 현존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의 사건들은 우리를 애타게, 그리고 간절하게 그 구렁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신앙인들은 자신에게 버거운 한계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순수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들입니다. 우리의 상황들이 크게 어렵다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께 좀 더 세게 잡아당기고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다소 거친 손길을 뿌리치지 말고 간절히 매달리며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56 |
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추천 0 | 조회 165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0 | 165 |
1655 |
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추천 0 | 조회 230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0 | 230 |
1654 |
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추천 0 | 조회 277 |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0 | 277 |
1653 |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추천 0 | 조회 436 |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0 | 436 |
1652 |
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추천 0 | 조회 431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0 | 431 |
1651 |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추천 0 | 조회 648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0 | 648 |
1650 |
시련의 의미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추천 0 | 조회 812 |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0 | 812 |
1649 |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이야기하였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추천 0 | 조회 1401 |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0 | 1401 |
1648 |
말씀이 이루어졌다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추천 0 | 조회 1784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0 | 1784 |
1647 |
곰곰이 되새겼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추천 0 | 조회 2658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0 | 2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