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참 예언자
연중 제 17주간 토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참 예언자
오늘 독서와 복음말씀에서는 참 예언자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레미아 예언자와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을 대신해서 사람들에게 의로운 말을 합니다. 예레미아 예언자와 세례자 요한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대신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이 집과 도성에 대하여 여러분이 들으신 이것을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보내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뜻을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동생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헤로데 왕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듣고 심기가 불편한 헤로디아는 세례자 요한의 목숨을 빼앗습니다. 예레미아 역시 “여러분의 길과 행실을 고치고, 주 여러분의 하느님 말씀을 들으십시오.”하고 선포합니다. 예레미아 예언자도 이 예언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깁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예언하는 예언자들은 모두 험난한 길을 걷게 됩니다. 험난한 여정의 끝에는 참혹한 죽음으로 끝이나는 경우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오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사도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으셨다고 하고, 사도 바오로는 참수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도들도 대부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예수님을 따라 순교하셨습니다.
오늘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기념일입니다. 성인은 구약의 예언자나 신약의 사도들, 순교자들처럼 하느님을 대신하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다가 돌아가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의 회심을 위해 매일 감자와 거친 빵으로만 식사하였고, 자주 금식 고행을 했으며, 하루 중 10시간 이상을 기도와 성체 조배, 미사 봉헌, 고해성사를 하였습니다.
성인은 그 후 죽을 때까지 10년 동안 자신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에게 고해성사를 주기 위해 하루에 최소 16시간에서 최대 18시간까지 봉사해야 했고, 하루 평균 두세 시간의 수면밖에 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안네 신부님은 사람들을 전혀 원망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정성스럽게 고해성사에 임했습니다. 비안네 신부님이 처음 발령받았을 때 시큰둥하던 마을 주민들도 이러한 비안네의 한결같은 모습에 감동받아 점차 감화되어 갔으며, 몇 년 후 아르스는 비안네가 처음으로 부임하던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사람임을 항상 명심하고, 하느님을 대신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비안네 신부님처럼 기도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많은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그 힘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에게서 힘을 얻고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참 예언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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