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을 만나서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9-05 21:11

조회
1151

예수님을 만나서(루카 5.1-11)

 

오늘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자신의 제자로 부르시는 내용입니다. 오늘의 내용에서 주목해서 볼 것은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자 자신들이 밤새도록 노력해도 잡지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시키시니깐 그렇게 한다고 하면서 그물을 내립니다. 이에 많은 고기가 잡히자 베드로는 자신처지를 고백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이어 예수님의 말씀대로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모습은 자신의 능력과 힘을 믿고 지내면서 모든 것을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의 것을 얻을 수 있고 얻어야 할 때로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음을 우린 인정하지 않으려 할 때도 있지만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베드로는 자신의 뜻과 다른 것을 예수님께서 시키시기지만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이때 베드로가 과연 진정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흔쾌히 믿고 행하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베드로가 예수님께 한 말을 들으면 모든 것을 믿고 따라 행동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예수님께서 하라고 하시니깐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고 난 뒤의 결과를 보고 바로 자신의 처지를 고백합니다. 자신은 죄인이니 떠나가 달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했던 행동에 대한 잘못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죄인임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백은 누구나 쉽게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 그 분이 자신의 눈앞에서 행한 것을 보고 믿으며 고백한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체험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을 체험 했기에 베드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린 과연 어떻게 했을지, 또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베드로와 같은 모습일지 모릅니다. 아니 베드로보다 못한 행동을 할 때도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 대로하고 그분의 능력을 믿기보다 나의 능력을 믿으려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내 뜻대로 해주시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또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우린 베드로와 같이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은 의인이고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것을 챙기며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해 불안해하며 마지못해 떠나면서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고 무엇 하나라도 더 챙겨서 예수님을 따라 나서려고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또한 예수님을 만나고 따라나서면서 우린 여전히 나의 것에 매달려 있는지 모릅니다. 나의 능력에 나의 생각에 나의 신념에. 그러면서 우린 이러한 나의 것이 마치 예수님에게서 오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그분을 믿으며 따르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후에 그가 잘 못을 또 하고 그분을 배신하고 그분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는 것은 나중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약한 인간이기게 지니는 한계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인간적인 나약함을 인정하면서 예수님을 만나는 바로 그 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예수님과 만나고 대면하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예수님을 만나고 따르면서 진정한 내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라나서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전체 1,65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56

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추천 0
|
조회 206
하느님의 사랑 2025.03.19 0 206
1655

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추천 0
|
조회 263
하느님의 사랑 2025.03.12 0 263
1654

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추천 0
|
조회 302
하느님의 사랑 2025.03.05 0 302
1653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추천 0
|
조회 463
하느님의 사랑 2025.02.26 0 463
1652

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추천 0
|
조회 453
하느님의 사랑 2025.02.19 0 453
1651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추천 0
|
조회 676
하느님의 사랑 2025.02.12 0 676
1650

시련의 의미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추천 0
|
조회 834
하느님의 사랑 2025.02.05 0 834
1649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이야기하였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추천 0
|
조회 1456
하느님의 사랑 2025.01.15 0 1456
1648

말씀이 이루어졌다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추천 0
|
조회 1889
하느님의 사랑 2025.01.09 0 1889
1647

곰곰이 되새겼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추천 0
|
조회 2797
하느님의 사랑 2025.01.01 0 2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