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통회, 정개, 보속
연중 제 24주간 토요일
통회,정개,보속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씨를 비유로 들어 사람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당신 말씀의 씨가 사람들의 마음에서 백배의 열매를 맺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현실을 바라볼 때, 예수님의 말씀이 백배로 자라나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앗아가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시련이 닥쳐왔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서 살아 숨 쉬지 못하고 이내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서 숨을 쉬고 싶지만 우리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말씀을 잘 꽃피워내고, 훌륭하게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복음말씀에 나오는 것처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 듣기, 간직하기, 인내하기를 지녀야 하겠습니다. 이를 창설신부님의 영성에 비추어본다면, 점성정신으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침묵으로 내 마음을 고요히 하고 하느님의 뜻을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대월기도로써 내 뜻대로 하지 아니하고 하느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참고 인내한다면 면형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꽃피우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는 주변상황의 시련, 걱정과 재물과 쾌락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시각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이것들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상황의 시련을 예로 든다면, 나에게 주어지는 힘든 일들은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힘이 들면 자연스레 하느님을 찾게 마련이고,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이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걱정을 예로 든다면, 내가 지닌 걱정일 많을 때, 하느님께 이 걱정을 없애달라고 하느님께 매달리기 때문에, 하느님과의 관계는 더욱 친밀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창설신부님께서 강조하시는 전화위복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의 선물들이 우리 마음 안에서 백배의 열매를 맺는다면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오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꾸준히 매일 매일의 일상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잃어버리고 듣고 잃어버리는 과정 안에서,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는 더욱 더 깊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아침마다 점성, 침묵, 대월, 면형, 통회정개보속, 흠숭, 성령강림, 성모마리아, 묵상계속을 외칩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점성, 침묵, 대월, 면형을 시도하지만, 이내 못 지키고 마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통회정개보속이 있습니다. 점성, 침묵, 대월, 면형을 못 지킨 것을 통회정개보속하고 바로 하느님을 흠숭하고, 성령을 맞아들이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할 수 있습니다. 넘어졌다고 실망하지 말고, 즉시 통회정개보속하여 힘차게 일어나서 하느님을 흠숭합시다. 통회정개보속이 면형을 꽃피우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55 |
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추천 0 | 조회 175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0 | 175 |
1654 |
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추천 0 | 조회 211 |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0 | 211 |
1653 |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추천 0 | 조회 268 |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0 | 268 |
1652 |
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추천 0 | 조회 391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0 | 391 |
1651 |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추천 0 | 조회 585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0 | 585 |
1650 |
시련의 의미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추천 0 | 조회 764 |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0 | 764 |
1649 |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이야기하였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추천 0 | 조회 1284 |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0 | 1284 |
1648 |
말씀이 이루어졌다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추천 0 | 조회 1555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0 | 1555 |
1647 |
곰곰이 되새겼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추천 0 | 조회 2314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0 | 2314 |
1646 |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 주님 성탄 대축일 – 낮 미사
하느님의 사랑
| 2024.12.25 | 추천 0 | 조회 4560 |
하느님의 사랑 | 2024.12.25 | 0 | 4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