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을 키워나가는 비결
나해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제1독서 : 잠언 3,27-34
복음 : 루카 8,16-18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을 키워나가는 비결
오늘 복음에서 등불은 우리 마음을 뜻합니다. 우리 마음은 하느님께서 부어주신 사랑의 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로마서 5장 5절의 말씀처럼,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우리도 본질적으로 사랑입니다. 우리의 작은 세포 하나, 하나가 사랑으로 창조된 “사랑의 세포”입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열망이 무척 많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두려움 때문에, 두려움에 가로막혀서, 사랑을 밖으로 발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서, 상대방에게 비난받거나 질책당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주면서 사랑을 실천하면, 자신이 가난해지고 고통을 겪게 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기심이 생겨나서 사랑을 잘 실천할 수 없게 됩니다.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놓아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 해야 하는데, 두려움이라는 어둠의 힘에 눌려서, 오히려 움츠려들고 고립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두려움에 눌려서 숨이 막혀서, 사랑의 마음이 잘 자라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힘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밖으로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서로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교류가 될 때, 무럭무럭 자라나서 커지고 확장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습성이 다름이 아니라, 밖으로 드러내고 서로 나눔으로서 점점 확장되어 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의 생명의 힘이기 때문에, 고립되어 지체되어있지 않고, 무한대로 자라나고 퍼져나가는 역동적인 습성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발생하는 어둠의 영도 확장되는 습성을 지닙니다.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전염시키고 병들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생명과 반대되는 죽음의 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사랑과 두려움의 확장성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사랑을 많이 가진 자는 그 사랑이 계속해서 무럭무럭 자라나게 됩니다. 반면에 사랑을 적게 가진 자는 두려움의 세력에 밀려서, 오히려 사랑이 줄어들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의 힘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사랑의 빛 앞에서는 어둠의 영이 맥을 추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집중해서 그 사랑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어둠을 몰아내고 물리치는 것이 하느님을 따르는 비결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생활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 간절히 의지해서 그 사랑의 힘으로 모든 두려움들을 극복하고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 사랑이 점점 자라나서 커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둠의 세력이 쫓겨나서 점점 작아지게 되는 이치입니다. 반대로 두려움에 휩싸여서 두려움에 빠지게 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그 비결은, 우리 일상의 모든 삶에서 끊임없이, 꾸준하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발하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과 결합되겠다는 그 갈망을 계속해서 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원하는 그 간절한 우리의 사랑의 마음을 통해서, 사랑이신 하느님과 연결되어서 서로 사랑을 제대로 나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그 사랑의 마음을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어둠의 세력과 싸워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첫째 계명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마르 12,30 참조)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을 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간절하게, 끊임없이 발하는 것이 하느님을 따르는 가장 중요한 비결인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오늘 복음에서 등불을 등경 위에 놓는 행위와도 같습니다. 그 사랑의 불의 힘으로 온갖 두려움을 태워버리고 뚫고 나가서, 사랑을 계속해서 확장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이신 하느님과 온전히 결합되는 것이 바로 우리 삶의 목적지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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