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독서: 욥기 9,1-12.14-16 복음: 루카 9, 57-62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는 사실 우리들이 찾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누가 그분 앞에서 죄 없다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분께 무엇을 받아낼 정당한 권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믿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특별히 우리가 잘나서도 아니고 우리가 지혜로워서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지 우리 존재 자체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욥은 그러한 믿음에 근거를 두고 하느님께 호소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인의 모습들을 바라볼 때, 고통의 시간 속에서 얼마나 하느님을 찾으며 신뢰하며 살아가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우리들에게도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하느님을 놓지 않는 욥과 같은 끈기 있는 신앙이 자라나길 기도해 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세 사람에게 하신 그분의 말씀이 나타나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에게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하셨습니다. 두 번째 사람에게는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하셨으며 세 번째 사람에게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하셨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사람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려면 희생을 각오하라는 말씀입니다. 즉, 짐승에게는 그들이 안식을 누릴 굴과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당신은 그러한 안식처, 휴식처를 가질 수 없을 만큼 희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누구도 거짓 구실에 속아서 예수님을 따르도록 설득 당했고 사기 당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 세상이 주지 못하는 진실에 매혹되어 신뢰하며 따랐으며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현실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하늘나라의 이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즉 그와 같은 하늘나라의 이상을 받아들이고 실현하기 위해서 현실의 요구보다 더 큰 노력과 희생이 요구된다는 것을 그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람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얼른 듣기에 무자비하게 들릴지 모르나 그들의 풍습에서 보면 그의 부친이 죽지도 않았고 죽어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에게 부친이 있는데 그 부친이 돌아가신 후에 당신을 따르겠나이다 라는 핑계를 대고 지금 당장 따르기를 미루는 표현의 말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요점은 모든 일에는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미루다가 놓치면 목적하는 그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심리학자들도 말하기를 기분이 좋을 때 즉시 행동하지 않으면 행동을 일으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누구에게 편지를 써야지!’하고 마음먹었는데 그 순간에 쓰지 않고 다음날로 미루면 그 편지는 그 때 마음으로 쓰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사람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즉, 뒤를 자꾸 돌아보는 자가 밭이랑을 곧게 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석양을 향해서 걷는 자가 아니라 밝아 오는 여명을 향해 걸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해서 현실에서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앞일에 몰두하는 적극적인 생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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