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나카마치 성당의 첫영성체식 & 장년회 총회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3-03-10 14:25

조회
1153

그간 잘 지내셨나요? ㅎㅎ

저는 점점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있는 성당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오늘 올리는 모든 것들은 주임신부님의 허락하에 진행된 것이니 안심하셔두 되구요.

일본 교회를 알 수 있는 작은 기회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과 동영상은 모두 제 아이뻐 5로 촬영한 거예요.

요건 전에 보셨죠? 저희 성당 내부 전경이에요.

제대 앞에서 좀 근접 촬영해 봤어요. 한국의 성당에는 제대 뒤 벽면에 이런 게 별로 없죠. 명동성당 정도가 있을까요? 웅장하죠?

요건 제대 옆 독서대입니다. 여기에 써있는 건 “주여, 말씀하소서. 저희가 듣고 있나이다.”라는 뜻이에요.

이건 이번 신앙의 해를 맞이하여 나가사키 교구에서 내건 표어같은 건데요. 

그 뜻은 “주님, 믿습니다. 저희들의 신앙을 강하게(굳건하게) 해주소서.” 입니다.

요건 제대를 바라보고 왼쪽에 있는 소제대인데요. 나카마치 성당은 1897년에 세워진 오래 된 성당이라서 옛날 제대가 보존되어 있어요.

좀 더 가까이 보면 이런 게 있지요.

아이들이 만든 모자이크 앞에 일장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꽂혀 있는 게 보이시나요? 아마 제가 오기로 된 날부터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가 왔을 때에는 이미 이렇게 되어 있었답니다. 신앙 안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성당의 천장입니다. 원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돋보이지요. 일본의 성당은 다 이런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서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답니다.

자! 이제 오늘 있었던 첫영성체 이야기를 해볼까요?

3월 9일 일요일 나카마치 성당에서는 3명의 어린이들이 첫영성체 예식을 거행했어요. 생각보다 웅장하진 않았지만 참 기쁜 날이었습니다.

주임신부님께서 미사 전에 사진을 좀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이뻐로 찍어봤어요. 

제대 위에 있어서 각도가 그리 좋진 않지만 기념으로 남겨 봅니다.

아이들이 부활초에서 옮긴 촛불을 들고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뒤에는 어머니들이구요. “믿습니까?” “예. 믿습니다.” 아시죠? ㅎㅎ

신부님께서 아이들에게 주실 선물을 축복하고 계시는 중이에요. 옆에 서 있는 복사는 중2랍니다. 크죠?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생이에요.

제가 여기에 오면서 2살이 어려졌으니까요. ㅋㅋ

선물을 주기 바로 직전인데요. 아이들은 지겨운가 봐요. 중요한 건 저 뒤에서 큰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인데요.

교구청 홍보 위원이자 나카마치 성당 청년회 소속인 가브리엘이라는 친구에요. 

사진두 잘 찍구요. 참 건실한 청년입니다. 아마 청년들 중에 아이폰을 쓰는 유일한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신부님께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선물을 주셨는데요. 아래는 목걸이를 선물하는 장면입니다.

선물이 하나 더 있다고 하셨어요. 뭔진 모르지만 암튼 다들 웃고 있네요.

그리고 이어서 신부님께서 아이들을 제대 위로 올리시더니 당신이 내려가셔서 아이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셨습니다.

참 인상깊은 모습이라 사진으로 남겨봤어요. 신부님께서는 항상 누구에게나 어떤 이야기를 하실 때에 그 대상을 제대 위에 올리시고

당신이 내려가셔서 이렇게 인사를 하고 말씀을 전합니다. 내용인즉슨 첫영성체했던 걸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잊을 수 없는 그런 날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앉아계신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수녀님께도 감사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어린이들 대표로 세 어린이가 나와서 꽃을 선물했습니다. 물론 시켜서 한 것이지만 보기 좋더군요.

그리고 동영상을 하나 올립니다. 요거는 아이들이 선물을 다 받고 나서 오늘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는 건데요.

너무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잠깐 보시죠~

 

 

 

 

위의 사진 속에서도 아이들을 엄마같은 모습으로 바라보시고, 요 동영상 끝에 아이들의 글을 받아가시는 수녀님이 

바로 주일학교를 담당하고 계시는 시모가마 수녀님이십니다. 여기는 학년별로 돌아가며 일주일 내내 주일학교 수업이 있어요.

그래서 주일학교라고 하지 않고 교회학교라고 합니다. 물론 자모회의 도움도 받고 하지만,

초등부 중고등부의 모든 일정과 교육을 수녀님께서 혼자 담당하고 계십니다. 

물론 복사들 관리까지두요. 히사시 신부님께서는 거의 관여하지 않으십니다. 가끔 수업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들어가시는 정도입니다.

나중에 저보고 수녀님을 도와주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과는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데 아직 말이 서툴러서 걱정이네요.

미사 후에는 장년회 총회가 있었습니다. 

장년회는 한국에서 본 적이 없었는데요. 여기에는 있더라구요.

일본은 3월이 1년을 마무리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 모든 단체의 총회가 있어요.

간부들도 이번 달에 다 새로 뽑습니다. 사제들도 이번 달에 새 임지로 이동될 예정이구요.

4월이 되면 새 학기가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지금이 졸업식 시즌이에요.

이게 장년회 총회 모습입니다. 다들 진지하죠?

이분은 전 회장님이신 모리야마 씨입니다. 저기 앉아 계신 분은 서기인 타가와 씨이구요.

여기 서 계신 분들은 이번 2013년도부터 2년 동안 장년회를 이끌어 가실 새 간부님들입니다. 가운데가 회장님, 회장님 좌측이 부회장님 2분,

우측이 서기와 회계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두 분이 전 회장님과 회계시구요. 뒤에 살짝 보이는 분은 오늘 총회의 의장을 맡으셨던 분입니다. 

우리 수도회 총회처럼 총회가 시작되면서 선출되었구요. 총회가 끝나면서 해임되는 의장직이었습니다.

이렇게 장년회 총회도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늘 신부님께서 끝에 저보고도 한 마디 하라고 하셔서 되도 않는 일본말로 좀 지껄였습니다. ㅜㅜ

빨리 익숙해져야 할 텐데 말이죠… 아직 익숙치가 않네요.

이상 나가사키 특파원 다니엘이었습니다. 나중에 또 소식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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