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7-04-28 09:27

조회
1122

+ 그리스도 우리의 빛

 예수님이 부활하신지 벌써 열흘이나 지났습니다부활을 기다렸던 사순 시기는 그토록 더디 가더니 부활을 맞이하고 그 기쁨과 여유는 참으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벌써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을 잊으시고 지내시는 건 아니시겠지요늘 많은 사도직과 일과들로 바쁘시겠지만 따뜻한 햇살 속에 마구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시면서 그 분의 부활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너무도 잘 알고 계시는 오 천명을 먹이신 기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오늘 복음을 읽자마자 예수님의 부활시기인 이 때에 왜 이러한 기적사화에 관한 이야기가 오늘의 복음에 위치하고 또한 이 복음과 예수님의 부활을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지 고민되었습니다그 고민을 이어가는 중에 성경 주석을 펼치게 되었습니다주석에서는 이 오 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예수께서 공생활 중에 하신 활동의 정점이자 종결이라고 설명하면서 동시에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받아들이느냐 또는 거부하느냐의 가장 결정적 선택의 계기가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이러한 성경의 주석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말 오 천명을 먹이신 이 사건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 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습니다인성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과 성경에서 나타난 많은 행적들을 살펴보면 쉽게 공감하고 더욱 예수님의 손길을 느끼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 오 천명을 먹이신 기적만큼은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으로 쉽게 다가오지는 못했습니다그 순간 스스로에게 또한 한 가지를 자연스럽게 물을 수 있었습니다이 기적과 같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사실 또한 진정으로 믿고 있는 지 묻게 되었습니다이 두 사건 모두 인간이 가진 이성과 논리를 너무나 뛰어넘는 것이기에 마음으로부터 믿고 스스로의 체험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이 두 사건을 의심하고 불신하기 참으로 쉽습니다.

 

 이러한 의심과 불신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행적과 부활을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의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보고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이러한 신앙의 대한 고민과 불확실한 믿음은 제자들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고 제자들도 우리와 같이 갈등합니다무엇보다 제자들은 오 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기적을 직접 경험하였음에도 예수께서 돌아가실 때 제자들 그 누구도 곁에 있지 않았습니다도리어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이야기까지 하였습니다이렇게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제자들도 순간적인 감정에 따라 자신의 신앙을 거부합니다그러나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부활한 예수님을 직접 마주하게 된 후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거부당하고 무시당하는 것 조차 기뻐합니다제자들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수 많은 기적에도 끊임없이 갈등하고 의심하였지만 부활한 예수님을 직접 본 후에는 작은 감정의 동요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하루를 보내면서 수 많은 갈등과 선택 중에 두려움과 어둠으로 가고 있는 마음을 경험합니다그 마음이 점차 쌓이게 되면 성체성사를 통해 경험한 부활한 예수님의 모습조차 발견 할 수 없는 완고함에 빠져들게 됩니다이러한 스스로의 완고함 과 고집스러운 선택이 바로 내 마음으로부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 그 사실을 마음으로 경험하고 체험했으며 그 뜨거운 사랑을 느꼈기에 이렇게 위로받고 용서 받고 희망을 바라봅니다오늘 하루도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늘은 보다 나의 완고함에서 벗어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경험했던 그 마음을 돌이켜 보고 더욱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지내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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