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4주간 수요일
+ 찬미예수님
부활 4주간 수요일을 보내는 오늘의 복음말씀은, 예수님 공생활 기간의 마지막 공적인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은 “한 처음에 빛으로 계신 분”으로 시작해서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예수님은 공생활을 마치고 계십니다. 성서에서 빛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행복, 승리, 해방, 구원, 원죄 이전의 완전한 상태, 완전함, 평화 등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빛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최초의 움직임이시며, 구원역사의 새 창조를 완성하는 시작과 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빛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공생활을 마치는 오늘 복음에서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고(요한 12, 46)’빛으로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구원으로 이끄시는 당신 사랑의 절정입니다. 따라서 빛에서 멀어지는 것은 그 구원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떨 때 이 단절, 즉 어둠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을 까요? 하느님의 부재를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피정에 오는 많은 사람들중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냉담을 했음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교사회, 레지오, 성가대, 전례부 등의 단체장을 맡았던 사람들입니다. 한때는 너무나 열심히 봉사했던 그들은 왜 냉담을 하게 되었던 것일까요? 대부분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상처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함께 활동하던 사람들끼리의 오해와 비난이 그들을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열심히 봉사하고, 활동하던 그들은 왜 오해를 받고 비난을 받게 된 것일까요? 어쩌면 그들 스스로의 지나친 열정이 그들을 넘어지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의 열정이 너무나 강할 때, 종종 우리는 본질과 목적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앙 활동, 특히 봉사에 있어서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강하게 들어가면서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뜻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봉사와 희생이라 순명이 개인적인 일, 즉 우리의 의지와 욕망에 지배되어 유혹에 넘어가게 됩니다. 유혹에 넘어가면 욕심이 생겨나고, 이때부터 갈등이 생겨납니다. 하느님보다 자신을 먼저 드러내고 싶어하기에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갈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인정받고 싶어하는데, 자신의 뜻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상처로 인하여 냉담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의 상처가 결국 하느님과의 관계 단절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모든 냉담의 경우가 이와 같지는 않겠지만, 적지 않은 경우 자신의 냉담의 원인을 이렇게 토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의지와 욕망이 강해질 때, 처음의 순수했던 마음이 오염되고, 봉사의 본질과 목적이 변질되고, 결과적으로 빛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절대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어둠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당신을 위해서 봉사하던 이들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신앙생활에서 시련의 위기가 오더라도, 다시금 그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제 1독서의 사도 바오로처럼 당신을 박해하던 이 조차도 당신의 은총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사도바오로가 겸손하게 예수님께 순종했듯이 우리도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의 열정이 순수하고 사랑에서 샘솟는 것이라면, 그것이 하느님께로 향하고, 이끌리는 것이라면 흔들리고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을 키우고, 신앙을 성숙시켜야 합니다. ‘겸손’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걸려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온전하게 나를 비우고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의 순수한 열정을 지켜 나갈 때, 우리 신앙은 더욱 깊어지고, 보다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 것은 주변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마음인 것 입니다. 열심히 순수하게 봉사했음에도, 그것이 하느님을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면, 우리 자신의 마음을 다시금 깊게 살펴보는 정화의 시간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둠을 통해서 더 큰 빛을 우리에게 내려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빛 안에 은총 가득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56 |
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추천 0 | 조회 165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0 | 165 |
1655 |
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추천 0 | 조회 230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0 | 230 |
1654 |
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추천 0 | 조회 277 |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0 | 277 |
1653 |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추천 0 | 조회 436 |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0 | 436 |
1652 |
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추천 0 | 조회 431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0 | 431 |
1651 |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추천 0 | 조회 648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0 | 648 |
1650 |
시련의 의미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추천 0 | 조회 811 |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0 | 811 |
1649 |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이야기하였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추천 0 | 조회 1401 |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0 | 1401 |
1648 |
말씀이 이루어졌다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추천 0 | 조회 1784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0 | 1784 |
1647 |
곰곰이 되새겼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추천 0 | 조회 2658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0 | 2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