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3월 15일 사순 제 4주간 목요일 – 김성 세자요한
20180315 사순 제 4주간 목요일(요한 5, 31-47)
찬미 예수님!
가톨릭 신자 아주머니 4명이 둘러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제 아들은 신부랍니다. 아들을 보면 사람들은 ‘오, 신부님!’ 이라고 부르지요.”
그러자 두 번째 아주머니가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제 아들은 주교랍니다. 아들을 보면 사람들은 ‘오, 주교님(Oh, your grace)!’이라고 부르지요.”
그러자 세 번째 아주머니가 신이 나서 떠들어댔다.
“제 아들은 추기경이랍니다. 아들을 보면 사람들은 ‘오, 추기경님(Oh, your eminence)!’ 이라고 부르지요.”
네 번째 아주머니는 커피를 홀짝거리며 가만히 있었다. 다른 아주머니들이 의아한 눈으로 돌아보자 마침내 네 번째 아주머니가 입을 열었다.
“저는 아들은 없고 딸이 하나 있어요. 모델 일을 하는데 172cm 키에 몸매가 끝내주죠. 딸이 거리를 돌아다니면 남자들이 턱이 빠져서 ‘Oh, my god!’이라고 하면서 어쩔 줄 모른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직접적으로 자신을 변론하십니다. 그러면서 서두에 자신이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유효하지 못하다는 일반 법정에서 통용되는 원칙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본인을 위해 증언하는 분이 따로 계시고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누구일까요? 성부 하느님이시며 성령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자께서 직접 삼위일체 하느님을 언급하시는 내용은 요한복음의 특징이기도 하면서 성자의 마음과 육성을 음미해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한의 증언을 언급하면서 직접적으로 아버지 성부 하느님을 언급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성부 아버지 하느님께서 직접 증언해 주신다고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도 모습을 본 적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분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부가 보내신 성자를 믿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한 일갈이지만 이 말씀은 또한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신론자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은 제외외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진정으로 성자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성자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이 하신 가르침이 옳기에, 그 가르침에 투신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기존의 삶의 방식을 완전하게 바꾸고 당신께 의탁하며 당신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서약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합니까? 종교를 갖는 것, 당신을 믿는 것. 이것이 요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고상한 취미, 평화와 거룩함을 얻을 수 있는 특별활동. 내세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의 평화를 주고, 또 참되고 선하게 살라고 충고해 주니 그리 나쁘진 않은 상담소. 아마도 쉬는 교우 70퍼센트의 마음은 이와 크게 벗어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청년처럼
위기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는 생명까지 무릅쓰는 어미처럼
그렇게 신앙에, 예수님께 천착할 수 있는, 그래야 하는 이들이 우리 수도자 성직자들이겠지요.
물론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 수도원이라는 공간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 당신 아니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하는 사막의 다른 이름. 광야의 복사판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수녀님들이야 그렇지 않으시겠지만, 다음의 주님 말씀이 저에게 하는 말씀은 아닌지 다시 돌아봅니다.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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