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2018년 11월 8일 연중 제 31주간 목요일 – 김성 세자요한
20181108 연중 제 31주간 목요일(루카 15,1-10)
찬미 예수님!
어느 날 밤에 할아버지 한분이 가로등 밑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학생이 그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무엇을 잃어버리셨어요?” “응 지갑을 잃어버렸어.” 그 학생은 할아버지를 도와서 열심히 그 가로등 밑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지갑이 보이지 않자 학생이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여기서 지갑 잃어버리신 거 맞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아니 저쪽에서 잃어버렸지.” “아니 근데 왜 여기를 뒤지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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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기는 가로등이 없어서 캄캄하잖아.”
오늘도 복음에서도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딴지를 걸고 있습니다. 왜 죄인들과 세리들을 받아들이고 음식도 함께 먹느냐며 투덜거립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 유명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어떤 이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면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하고 이웃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우리 수녀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광야에 두고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현대 사회는 특히 효율성을 중시하기에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곤 합니다. 물론 이는 이익 집단의 논리적인 발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명 앞에서 그 지고한 가치 앞에서 양적인 논리를 말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질문입니다.
만약에 배가 침몰해서 구명정에 탈 수 있는 인원이 한 명 뿐이라는 가정 하에 주교님, 젊은 사제, 수녀님, 그리고 대기업 사장, 젊은 직원, 아이 엄마 그리고 어린 여자 아이 하나가 있다면 누가 그 구명정에 타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의 수장인 주교님? 아니면 대기업 사장, 사제, 수녀, 엄마 아니면 아이. 실제로 이러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타이나닉호가 침몰할 때 많은 귀족들과 재벌들 그리고 유명 인사들은 여자와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한 타이타닉호의 항해사는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담담하게 칭송했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는 우리의 가치가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의 지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생명의 가치는 우열을 가를 수 없습니다. 효율과 효용의 문화는 사실 죽음의 문화가 파생시킨 일그러진 논리일 뿐입니다. 작금의 경쟁과 차별의 문화는 하느님 나라에서 참으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이 그리고 그러한 경쟁을 통해서 가져온 부가 인간을 행복하게 하리라는 믿음. 그 환상을 넘어서는 데서부터 하느님 나라는 시작할 것입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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